[GOAL 서귀포] "해명하고 싶었어요"... 김승섭이 골 세레머니 후 ‘아차’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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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김승섭이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팀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제골 주인공 김승섭은 올 시즌 대전에서 제주로 이적한 뒤 리그 첫 번째 골 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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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서귀포] 김형중 기자 = 제주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김승섭이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팀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는 24일 오후 6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30분 김승섭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42분 티아고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승점 1점을 더했다. 이로써 제주는 승점 29점을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다.
선제골 주인공 김승섭은 올 시즌 대전에서 제주로 이적한 뒤 리그 첫 번째 골 맛을 봤다. FA컵에서는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리그에서는 득점이 없었다. 지난 로빈 1라운드 대전 원정에서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판독 끝에 득점이 취소된 바 있다. 당시 김승섭은 골 취소 판정이 나오기 전, 세레머니를 자제하며 친정팀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FA컵에서 다시 만난 대전 상대로도 득점하며 다시 한번 자제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득점을 터트린 후 포효하며 기쁨을 나타냈다. 대전 팬들 입장에선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는 순간이었다.
이유가 궁금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승섭은 "해명을 하고 싶었다. 끝나고 대전 원정 팬들께 인사를 하러 갔는데 '세레머니 왜 했냐'고 물어보시더라. 답변을 해드릴 상황이 안 되었다"라고 운을 뗀 뒤 "요즘 개인적인 힘든 부분이 있었고 리그 첫 골이어서 저도 모르게 나왔다. 순간 '아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힘든 것들이 쌓여 있었는데 저도 모르게 토해냈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또 김승섭은 "고의는 아니었다. 안 그래도 해명을 위해 인터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다행히 인터뷰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먼저 나서서 오해를 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선 "골 넣은 건 둘째 치고 비긴 것이 아쉽다. 휴식기 때 잘 준비했는데, 준비한 만큼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너무 아쉽다. 하지만 오늘 경기 계기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보고, 부상 선수들이 많아 새로운 조합으로 하고 있는데 융화가 잘 되고 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제주는 다음주 FA컵 울산현대 원정과 리그 20라운드 전북현대 원정을 앞두고 있다. 김승섭은 "지난 라운드 울산에 크게 졌다. 감독님이 잘 준비하고 계시기 때문에 선수들이 잘 따라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FA컵은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 = 골닷컴,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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