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부터 한국어 인사 준비한 키움 맥키니 "잘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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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투수 이안 맥키니(28)는 24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 처음으로 팀에 합류해 동료들 앞에 섰다.
"한국어가 아름다워서 말해보고 싶었다"고 입을 연 그는 진심을 담아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이안 맥키니입니다. 잘 부탁합니다"라고 한국어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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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투수 이안 맥키니(28)는 24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 처음으로 팀에 합류해 동료들 앞에 섰다.
"한국어가 아름다워서 말해보고 싶었다"고 입을 연 그는 진심을 담아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이안 맥키니입니다. 잘 부탁합니다"라고 한국어로 말했다.
수도 없이 외웠을 그 말 한마디로 동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맥키니는 상견례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 모두 친절하게, 존중심을 담아 다가오는 게 인상적이었다. 클럽하우스에 빨리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왼손 투수 맥키니는 키움에서만 5시즌을 뛴 '왼손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대신해 입단한 선수다.
커리어 자체는 화려하지 않다.
201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5라운드 지명을 받았던 그는 메이저리그는커녕 트리플A 승격조차 2021년에서야 이뤘다.
트리플A에서도 4승 6패 평균자책점 7.22의 신통찮은 성적을 낸 그는 2022년부터 독립 리그에서 선수 겸 코치로 뛰었다.
올해 독립 리그 개스토니아 허니 헌터스 소속으로 그는 4승 1패 평균자책점 4.24를 남기고 키움의 입단 제의를 승낙했다.
화려한 경력이 KBO리그 성공을 의미하지 않고, 일천한 커리어의 선수가 항상 그저 그런 성적을 내는 것도 아니다.
히어로즈에서 통산 73승을 거둔 앤디 밴 헤켄도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5경기에서 1승만을 거뒀고, 요키시 역시 빅리그에서는 승리 없이 2014년 4경기를 던진 게 전부다.
맥키니의 KBO리그 데뷔전은 25일 고척 두산전이다.
그는 "무척 큰 기회가 찾아왔다는 걸 안다. KBO리그 첫 등판은 무척 자신 있다"고 했다.
신장 181㎝로 투수로는 큰 키가 아닌 맥키니는 정교한 제구력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유형의 투수다.
한국의 팬에게 자기소개를 해달라는 부탁에 그는 "직구와 커터, 커브, 체인지업을 던진다. 타자들 말로는 직구가 스피드건에 찍히는 것보다 빠르게 느껴진다고 한다"면서 "볼넷 내주는 걸 무척 싫어하고, 매 경기 적극적으로 맞붙는 걸 즐긴다"고 했다.
한국어로 인사를 준비할 정도로 적극적인 맥키니는 훈련 합류 첫날부터 포수 김동헌과 한참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훙원기 키움 감독은 "맥키니가 코치 경력도 있다고 하기에 '선발 아닌 날은 벤치에 (코치로) 좀 앉아있는 게 어떻겠느냐'고 농담도 했다"면서 "거의 코치 수준으로 선수들과 이야기하더라. 첫인상으로는 굉장히 공부를 열심히 하는 선수 같다. 여러 (경기) 플랜을 말하는데 한둘이 아닌 걸 보니 준비를 많이 했다"고 기대했다.
맥키니는 "키움은 굉장히 젊은 팀이라고 들었다. 미국에서도 코치하면서 선수로 뛰었고, 항상 새로운 걸 배우는 것과 동시에 알려주고 싶다. 김동헌에게도 알려주고 싶은 게 있어서 몇 가지를 말해줬다. 선수 개개인이 나아지면 팀이 강해지는 것"이라며 남다른 친화력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5강 싸움에 합류한 키움은 요키시 대신 맥키니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요키시 공백을 채워야 하는 맥키니는 "KBO리그에서 5년이나 뛰었다는 사실에 존경심이 든다"며 전임자를 칭찬하고는 "팀이 가을야구를 위해 싸우는 중인데, 그게 동기부여가 돼서 더 잘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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