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살아보고 결정하세요”…연천군, 귀농인 유혹 프로그램 눈길

박대준 기자 2023. 6.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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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대표적인 인구소멸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경기 연천군이 귀농인들을 유입하기 위해 '연천에서 한 달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한 달 살기 프로그램을 경험한 A씨(50대)는 "다른 지역 귀농 프로그램이 하루 종일 영농기술 학습과 현장 실습으로 짜여져 답답했던 것과 달리 연천군 한 달 살기는 좀 더 여유를 갖고 지역을 알아갈 수 있고 주민들과 대화도 나눌 수 있어 좋았다"며 "귀농을 결심하기 전 미리 지역 상황이나 정보를 알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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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프로그램 무료 제공, 연수비 50만원은 ‘덤’
인구소멸 위기감에 신규유입 절박…효과는 ‘글쎄’
뉴스1 DB. ⓒ News1

(연천=뉴스1) 박대준 기자 = 수도권의 대표적인 인구소멸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경기 연천군이 귀농인들을 유입하기 위해 ‘연천에서 한 달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연천군은 지난 5월부터 귀농을 준비하는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달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매달 40명씩 선착순으로 모집해 5월부터 10월(7~8월 제외)까지 진행된다.

참가자격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연천군 외 지역이어야 하며, 만 18세 이상 65세 이하의 개인만 신청할 수 있다.

참가자들에게는 숙박비와 프로그램 참가비가 무료로 제공되며, 50만원의 연수비도 지급하고 있다.

총 4주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전곡 5일장, 임대농기계 사업장, 농업경영인 농장 방문’ 등 지역 탐방과 ‘지역 농업인 및 선귀농자와의 만남’, ‘하우스 농작물 수확’ 등 현장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참여자들은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연천지역 관광지, 농촌민박집, 전원주택단지를 탐방하거나 산행을 할 수 있는 자유시간도 여유롭게 주어지고 있다.

지난달 한 달 살기 프로그램을 경험한 A씨(50대)는 “다른 지역 귀농 프로그램이 하루 종일 영농기술 학습과 현장 실습으로 짜여져 답답했던 것과 달리 연천군 한 달 살기는 좀 더 여유를 갖고 지역을 알아갈 수 있고 주민들과 대화도 나눌 수 있어 좋았다”며 “귀농을 결심하기 전 미리 지역 상황이나 정보를 알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연천군 관계자도 “프로그램에 얽매이지 않고 여유롭게 농촌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연천군에 정착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연천군이 운영중인 '한달 살아보기' 숙소로 활용중인 왕징면 나룻배마을 연수원. (출처=나룻배마을 SNS)

그러나 이번 연천군의 한달 살기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은 아직까지 크지 않다. 시행 초기 홍보 부족과 전문 프로그램 부족 등으로 참여자들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첫 달인 지난달은 40명 모집에 참가자는 10명, 이달에는 8명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이들마저 실제 연천지역 귀농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연천군은 이들 참가자 1명당 연수비 50만원 외에도 숙박비 50만원, 프로그램 운영비 50만원 등 총 150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그만큼 연천군의 인구감소에 대한 절박함은 진심이다.

연천군 인구는 지난 1980년대 7만명에 달했지만 지속적인 인구 유출과 자연감소로 인구가 줄어들어 지난달 현재 4만1811명으로 3만명대 추락도 코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이에 연천군은 산업단지 유치로 인한 근로자 유입과 함께 귀농귀촌 가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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