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살아보고 결정하세요”…연천군, 귀농인 유혹 프로그램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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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대표적인 인구소멸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경기 연천군이 귀농인들을 유입하기 위해 '연천에서 한 달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한 달 살기 프로그램을 경험한 A씨(50대)는 "다른 지역 귀농 프로그램이 하루 종일 영농기술 학습과 현장 실습으로 짜여져 답답했던 것과 달리 연천군 한 달 살기는 좀 더 여유를 갖고 지역을 알아갈 수 있고 주민들과 대화도 나눌 수 있어 좋았다"며 "귀농을 결심하기 전 미리 지역 상황이나 정보를 알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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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소멸 위기감에 신규유입 절박…효과는 ‘글쎄’
(연천=뉴스1) 박대준 기자 = 수도권의 대표적인 인구소멸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경기 연천군이 귀농인들을 유입하기 위해 ‘연천에서 한 달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연천군은 지난 5월부터 귀농을 준비하는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달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매달 40명씩 선착순으로 모집해 5월부터 10월(7~8월 제외)까지 진행된다.
참가자격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연천군 외 지역이어야 하며, 만 18세 이상 65세 이하의 개인만 신청할 수 있다.
참가자들에게는 숙박비와 프로그램 참가비가 무료로 제공되며, 50만원의 연수비도 지급하고 있다.
총 4주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전곡 5일장, 임대농기계 사업장, 농업경영인 농장 방문’ 등 지역 탐방과 ‘지역 농업인 및 선귀농자와의 만남’, ‘하우스 농작물 수확’ 등 현장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참여자들은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연천지역 관광지, 농촌민박집, 전원주택단지를 탐방하거나 산행을 할 수 있는 자유시간도 여유롭게 주어지고 있다.
지난달 한 달 살기 프로그램을 경험한 A씨(50대)는 “다른 지역 귀농 프로그램이 하루 종일 영농기술 학습과 현장 실습으로 짜여져 답답했던 것과 달리 연천군 한 달 살기는 좀 더 여유를 갖고 지역을 알아갈 수 있고 주민들과 대화도 나눌 수 있어 좋았다”며 “귀농을 결심하기 전 미리 지역 상황이나 정보를 알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연천군 관계자도 “프로그램에 얽매이지 않고 여유롭게 농촌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연천군에 정착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연천군의 한달 살기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은 아직까지 크지 않다. 시행 초기 홍보 부족과 전문 프로그램 부족 등으로 참여자들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첫 달인 지난달은 40명 모집에 참가자는 10명, 이달에는 8명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이들마저 실제 연천지역 귀농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연천군은 이들 참가자 1명당 연수비 50만원 외에도 숙박비 50만원, 프로그램 운영비 50만원 등 총 150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그만큼 연천군의 인구감소에 대한 절박함은 진심이다.
연천군 인구는 지난 1980년대 7만명에 달했지만 지속적인 인구 유출과 자연감소로 인구가 줄어들어 지난달 현재 4만1811명으로 3만명대 추락도 코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이에 연천군은 산업단지 유치로 인한 근로자 유입과 함께 귀농귀촌 가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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