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강기정 광주시장 "AI·미래차 양날개로 첨단기술 선도"
광주군공항이전특별법·복합쇼핑몰 유치 등 지역 최대 현안 물꼬
'불통' 지적에 "잘못 씌워진 프레임…생각과 가치관의 차이일 뿐"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25일 "인공지능(AI)과 미래차를 양 날개로 첨단기술을 선도하는 도시, 혁신기업이 태어나고 성장하는 도시, 창의인재가 모이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광주는 미래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하는 시기다. AI와 미래차는 광주를 넘어 대한민국 산업경쟁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광주 군공항이전 특별법과 복합쇼핑몰 유치 등 지역 최대 현안에 대해선 "물꼬를 텄다"고 평가했다. 일각의 '불통' 지적에 대해선 "잘못 씌워진 프레임으로, 생각과 가치관의 차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다음은 강 시장과의 일문일답.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를 기치로 지난해 7월 1일 민선 8기 강기정호가 출범한 지 어느덧 1년을 맞았다. 취임 첫 해 소회는.
"취임 일성으로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관습적 의전도 벗어던졌다. 현관 앞 도열이 사라졌다. 행사장 이동 중 부서장 브리핑도 없앴다. '시장 챙기기'보다 행사의 주인공인 시민을 보다 꼼꼼히 챙겨달라는 의미였다. 단 한순간도 허투루 쓰지 않으려 노력했다. 위기때마다 시민들이 함께 해 어려움을 잘 이겨낼 수 있었다. 시민들에게 감사하다."
-"이제는 됩니다"라며 광주 현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체 평가를 내린다면.
"난제 중의 난제로 꼽혔던 광주군공항이전사업에 물꼬를 텄다. 안전성 논란을 빚었던 지산IC 진출로 대안 제시,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 등의 성과도 이뤘다. 지역 관광·유통산업에 큰 변화의 물결을 불러 올 복합쇼핑몰 유치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빛그린산단 지정 이후 14년 만에 신규 국가산단(미래차산단)을 유치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복지분야 공약 1호로 빈틈없는 전 생애주기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망 구축모델인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선보여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수돗물 단수 위기까지 불러왔던 역대급 가뭄 극복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5+1'을 비롯한 주요 현안이 빠르게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방향을 잡고 속도를 내고 있다.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방향을 잡는 리더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공직자들의 열정, 시민들의 참여와 지지가 없었다면 힘들었을 일들이다. 한 켠에서는 '운 좋은 시장'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단순한 운이 아니라 광주가 지난 시간 동안 축적해 온 것이며, 또한 간절함·집중력·집단지성의 결과이기도 하다. 운도 간절함과 함께 잡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함께 할 수 있다."
-지난 1년 가장 힘들었던 일과 기억에 남는 일은.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가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 군공항이전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날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깊은 고민 속 결정 과정이 매우 힘들었던 일은 이태원 참사 분향소 명칭 변경이었다. 고민이 컸지만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시민의 눈높이에서 한 번 더 생각한 결과였다."
-각종 성과에도 불구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불통시장' 이라는 외부 지적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 소통 부재·불통이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 씌워진 프레임이다. 논의와 토론·설명 등 다양한 형식으로 소통의 과정을 거쳤다. 생각과 가치관의 차이를 불통이라고 말하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 월요대화·정책소풍·간부 티타임 등 공직자·시민들과 함께 다양하고 색깔있는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다."
-광주의 '그랜드 비전' 어떻게 만들어 나가고 있는지.
"AI와 미래차는 광주를 넘어 대한민국 산업경쟁력의 양날개가 될 것이다. AI 집적단지 2단계 사업을 구체화하는 한편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에서부터 자율주행까지 미래차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광주가 가장 먼저 만들어갈 것이다. AI 집적단지 2단계 사업이 중단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신속한 예타 추진과 광주산업의 근간인 자동차산업이 성공적인 미래차 전환과 고도화를 이룰 수 있도록, 기술개발·실증사업 등에 대한 국비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그랜드 비전' 달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재 양성이 중요한 것 같다.
"그렇다. 최고의 경쟁력은 인재양성이다. 탄탄한 인재양성 사다리 구축에 힘쓰겠다. 인공지능·미래모빌리티·반도체 분야 등 미래 먹거리가 될 산업 육성과 인재양성 간 연결고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과 대학·청년 모두가 생존을 넘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광주가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갈 수 있는 큰 그림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인재가 없다'는 말이 들리지 않도록 생애주기별 인재 양성에 힘 쓰겠다. 촘촘한 인재육성 사다리, 아동에서 전문인력 대상 교육까지 광주가 교육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150만 광주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폭설·가뭄 등 위기때마다 시민들이 함께 해 어려움을 잘 이겨낼 수 있었다. 이제부터 진짜 광주의 변화를 손에 잡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 이 길에도 결국 시민들이 함께 응원해주고, 때로는 기다려주고, 때로는 동참해주는 일이 필요할 것 같다. 공직자들과 나는 시민 신뢰에 기반, 광주 변화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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