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계속 이어가길 바라는 안익수 감독…잔류 가능성 남긴 황의조 [GOAL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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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안익수(58) 감독이 공개적으로 황의조(30)와 동행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속마음을 전했다.
특히 안 감독은 "의조는 서울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참고해서 의사결정을 내렸으면 한다"며 잔류를 간절히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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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수원] 강동훈 기자 = FC서울 안익수(58) 감독이 공개적으로 황의조(30)와 동행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속마음을 전했다. 특히 안 감독은 "의조는 서울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참고해서 의사결정을 내렸으면 한다"며 잔류를 간절히 바랐다.
안 감독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의조를 21살 때 처음 만나서 10년 만에 다시 재회했다. 떠난다면 많이 그리울 것"이라며 "서울밖에 어울리는 클럽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참고해서 의사결정을 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안 감독은 "의조가 그동안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팬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고, 행복감도 가져다줬다. 또 서울이 발전하도록 큰 역할을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계속 함께했으면 한다. (앞날을 위한 덕담은) 서울을 떠나지 않을 것 같아서 말하진 않겠다"며 다시 한번 잔류를 바라는 마음을 강조했다.
안 감독이 이렇게까지 간절하게, 또 공개적으로 잔류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 이유는 그만큼 황의조를 '애제자'로서 상당히 신뢰하고 있는 데다, 지난 6개월 동안 그라운드 안팎에서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실제 황의조는 서울로 임대 이적하기 전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전력 외'로 분류될 정도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자연스레 경기 감각이나 컨디션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안 감독은 개막전부터 곧바로 선발 출전시켰고, 이후 부상으로 빠졌던 10라운드 수원FC전을 제외하곤 모든 경기에 내보낼 정도로 믿음을 보냈다.
황의조는 안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K리그 17경기 동안 4골 2도움을 올렸다. 기대했던 것보다 공격포인트가 적을 수는 있지만, 단순히 기록을 떠나서 그는 전방에서 끊임없이 싸워주고 연계플레이에 가담하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존재감' 하나만으로 서울에 큰 힘이 됐다.
안 감독은 "지난 6개월 동안 의조가 보여준 활약, 퍼포먼스는 정말 최고였다"며 "'서울다움'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많은 역할을 했고, 팬분들에게도 많은 감동을 드렸다. 내부적으로도 함께하는 시간 동안 정말 최고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제 모든 건 황의조의 손에 달렸다. '은사' 안 감독과 10년 만에 재회한 그는 동행을 계속 이어갈지, 아니면 아쉬운 이별을 택할지 결정해야 한다. 현재까지 동향을 살펴봤을 땐 유럽 무대 재진출에 대한 의사가 확고한 터라 떠나는 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잔류 가능성도 남겨뒀다.
황의조는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서 "아직도 잘 모르겠다. 원소속팀인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와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임대 계약은 오는 30일까지다. 거취는 그다음에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당연히 감독님도 그렇고, 동료들도 그렇고 계속해서 장난스럽게 '잔류하라'고 농담을 던진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노팅엄이 혹시나 다른 팀을 알아보라고 하던가, 노팅엄 쪽과 이야기가 잘되지 않았을 때 추후 다른 팀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서울에서 계속 뛰는 경우의 수가 있을 것"이라며 동행을 이어갈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 FC서울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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