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감독도 못해본 4연승 '미래의 에이스'가 해냈다

이규원 2023. 6. 2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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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8이닝 무실점 역투…한화, NC 꺾고 신나는 4연승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158㎞ 강속구를 앞세워 프로 입단 후 최다 이닝인 8회까지 삼진 7개를 뽑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봉쇄했다. [한화 이글스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한화 이글스가 2년 9개월만에 4연승을 거두고 중위권 도약의 꿈을 키우고 있다. 

한화는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문동주의 호투 속에 7-1로 완승을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한화가 4연승을 거둔 것은 2020년 9월 5연승을 기록한 이후 1003일 만에 처음이다. 2020년 11월 부임한 수베로 전임 감독도 못해본 기록이다.

한화는 1회초 NC 선발 이용준을 상대로 이진영이 볼넷, 김인환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노시환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2점을 먼저 냈다.

계속된 공격에서 채은성의 내야 안타 때 NC 야수들의 실책으로 1점을 보탠 한화는 이용준의 견제 악송구 때 1점을 추가해 4-0으로 앞섰다.

2회에는 이용준이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헤드샷을 던져 퇴장당했다.

한화는 이어 타석에 나선 김인환이 바뀐 송명기를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날려 6-0으로 달아났다.

3회에는 2사 후 최재훈의 2루타와 권광민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가, 7-0으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NC는 9회말 바뀐 한화 투수 이태양을 상대로 볼넷 2개를 고른 뒤 대타 윤형준의 2루타로 1점을 뽑아 영패를 면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최고시속 158㎞의 강속구를 앞세워 프로 입단 후 최다 이닝인 8회까지 삼진 7개를 뽑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봉쇄했다.

무엇보다 볼넷을 1개도 허용하지 않고 8회까지 공 90개로 안정적인 투구를 한 점이 돋보였다.

문동주는 이날 경기후 인터뷰에서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나는 여전히 배워야 할 게 많은 투수다. 등판할 때마다 목표를 세우고, 혹시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다음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자 한다. 그렇게 성장해나가면 많은 분이 원하는 '정말 좋은 투수'가 되어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SSG 최주환이 대타로 나서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SSG 랜더스 제공]

■ 4홈런·18안타 SSG, 5연승 질주…5점 리드 못 지킨 삼성 5연패

1위 팀 SSG 랜더스가 꼴찌 삼성 라이온즈와 치열한 난타전을 승리로 이끌며 5연승을 질주했다.

홈런 4방을 맞고 마운드가 무너진 삼성은 5점 리드도 지키지 못하고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SSG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에서 최주환의 그랜드 슬램 등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13-10으로 승리했다.

파죽의 5연승을 달린 단독 1위 SSG는 2위 LG 트윈스와 1.5게임 차를 유지하며 고공비행을 계속했다.

SSG는 1회말 선두타자 추신수가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두타자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삼성은 3회초 김동엽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강민호가 중전안타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5회에는 2사 2루에서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제구가 갑자기 흔들리는 틈을 타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2점을 뽑아 3-1로 앞섰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조민성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탠 삼성은 1, 3루에서 더블스틸 시도로 1점을 추가해 6-1로 크게 앞섰다.

SSG는 공수 교대 뒤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사 후 추신수의 우전안타에 이어 최지훈이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3-6으로 추격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2안타와 볼넷 1개로 만루 기회를 이어간 SSG는 대타 최주환이 우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려 단숨에 7-6으로 재역전했다.

삼성은 7회초 강민호가 솔로홈런을 날려 7-7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SSG는 공수 교대 후 최정이 솔로홈런을 날리는 등 타자일순하며 6안타와 사사구 2개를 묶어 6득점, 13-7로 달아났다.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최정은 시즌 19호를 기록, 부문 2위 박동원(14홈런·LG 트윈스)을 5개 차이로 따돌렸다.

삼성은 8회말 호세 피렐라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만회했으나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키움 아리엘 후라도는 8⅔이닝 116구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점) 투구로 시즌 5승(7패)째를 수확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 후라도 완투승에 아웃 하나 모자란 역투…키움 5위 탈환 

고척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4-2로 꺾고 하루 만에 5위 자리를 되찾았다.

키움은 한 번의 득점 기회에 매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3회 2사 후 김혜성과 이정후의 연속 안타로 2, 3루를 만든 키움은 이형종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두산은 5회초 2사 2루에서 정수빈이 2루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1점 차로 쫓기던 키움은 8회말 김혜성의 솔로홈런과 이원석의 2루타로 2점을 뽑아 4-1로 달아났다.

두산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실책 속에 1점을 만회했으나 뒤집지는 못했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8⅔이닝 116구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점) 투구로 시즌 5승(7패)째를 수확했다.

KBO리그 복귀전을 치른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6이닝을 6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으나 패전을 떠안았다.

LG 손호영이 올 시즌 1군 경기에 처음 출전한 첫 타석에서 스리런을 터뜨렸다.  [LG 트윈스 제공]

■ 손호영, 1군 등록 첫날 스리런 폭발…LG, 롯데 대파 

매진된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9-1로 대파하고 2위를 지켰다.

LG는 0-0인 2회 투아웃 후 김민성과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1, 3루 찬스를 잡았고, 9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한 손호영이 벼락같은 좌월 3점 홈런을 날려 기선을 잡았다.

올 시즌 1군 경기에 처음 출전한 손호영은 첫 타석에서 스리런을 터뜨렸다.

3회에는 상대 실책 속에 문보경과 김민성이 연속 적시타를 날려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4회에도 롯데 유격수 이학주의 실책 속에 2점을 추가한 LG는 6회말 롯데 2루수 박승욱의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해 9-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마운드의 난조와 어설픈 수비로 자멸한 롯데는 8회초 윤동희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LG 선발 애덤 플럿코는 6이닝 동안 롯데 타선을 4안타로 봉쇄하고 무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10승(무패)째를 거두며 다승 부문 공동 1위가 됐다.

KIA 김도영은 2루타 두 방으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 김도영, 2루타 두 방으로 이틀 연속 멀티히트…KIA, 3연패 탈출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양현종과 김도영의 투타 활약에 kt wiz를 4-1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3회말 선두타자 신범수가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kt는 5회초 1사 1, 3루에서 앤서니 알포드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KIA는 5회말 2사 2루에서 김도영의 우중간 2루타와 이우성의 중전 적시타가 이어져 2득점, 3-1로 다시 앞섰다.

8회말에는 선두타자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희생번트와 폭투로 홈을 밟아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KIA 선발 양현종은 6회까지 8안타와 볼넷 2개를 허용했으나 고비마다 노련한 투구로 삼진 5개를 뽑으며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통산 163승을 챙겼다. 

발가락 부상을 털고 전날 80여일 만의 복귀전에서 5타수 2안타를 쳤던 김도영은 이날도 2루타 두 방으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6회초 공격에서 홈으로 파고든 문상철이 비디오판독 결과 아웃 판정을 받자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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