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타주 못지않다" 美도 인정한 김하성 미친 존재감, 3647억 유격수는 다들 알아주길 바랐다

김동윤 기자 2023. 6. 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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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구장 펫코 파크에서 김하성(28)의 존재감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4) 못지않을 정도로 미친 수준이었다.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김하성은 확실히 최근 샌디에이고의 가장 흥미로운 주제"라면서 "스타들로 가득한 이 팀에서 김하성은 점점 기량이 성장하고 있고 그와 동시에 인기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최근 펫코파크에서 김하성의 타석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제외한 그 어떤 선수 못지않은 환호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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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김하성./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구장 펫코 파크에서 김하성(28)의 존재감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4) 못지않을 정도로 미친 수준이었다. 그만큼 팬들이 실감하는 김하성의 팀 내 공헌도는 압도적이다. 올 시즌 새롭게 동료가 된 잰더 보가츠(31)는 그런 동료의 가치를 남들도 알아주길 바랐다.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25일(한국시간) "김하성은 여전히 감탄스러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전날(24일) 승리 직후 샌디에이고의 분위기를 소개했다.

24일 샌디에이고는 워싱턴 내셔널스에 13-3 대승을 거뒀다. 그 중심에는 리드오프 김하성이 있었다. 첫 타석부터 워싱턴 선발 패트릭 코빈을 상대로 홈런포를 가동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1회 선두타자 홈런 기록을 세웠다. 계속해서 1-0의 균형을 이어가던 경기의 판도를 뒤집은 것도 김하성이었다. 5회 1사 2, 3루에서 주자 일소하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이는 빅이닝으로 이어져 샌디에이고는 손쉽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이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김하성의 그 두 장면에서 모든 것이 시작됐다. 그는 우리의 엔진 같은 선수"라고 인정할 정도의 맹활약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평균 관중은 3만 9800명으로 LA 다저스(4만 8073명),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4만 8073명)에 이어 3위 기록이다. 이는 멕시코시티에서의 특별 경기도 포함한 것으로 펫코 파크에서의 38경기만 따지면 4만 861명으로 LA 다저스에만 뒤처진다. 이날도 4만 2510명이 찾아 시즌 29번째 매진이었다.

김하성./AFPBBNews=뉴스1

이러한 만원 관중 앞에서 김하성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열광적인 응원을 받았다.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김하성은 확실히 최근 샌디에이고의 가장 흥미로운 주제"라면서 "스타들로 가득한 이 팀에서 김하성은 점점 기량이 성장하고 있고 그와 동시에 인기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최근 펫코파크에서 김하성의 타석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제외한 그 어떤 선수 못지않은 환호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럴 만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승리를 견인하는 주역 중 하나였다. 매체에 따르면 김하성의 DRS(Defensive Run Save,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아냈는지 나타낸 것)는 15개(2루수 10개, 유격수 3개, 3루수 2개)로 모든 메이저리그 내야수 중 1위이며, 13도루는 타티스 주니어와 함께 팀 내 1위다. 또한 4월 27일까지 타율 0.197 출루율 0.274 장타율 0.329에 불과했던 그의 성적은 타율 0.254, 출루율 0.344 장타율 0.390까지 올라갔다. 최근 뜨거운 타격감은 멜빈 감독이 우완 투수 상대로 약한 김하성은 이틀 연속 우완 상대 리드오프로 내세운 이유가 됐다.

새롭게 키스톤 콤비를 이루고 있는 보가츠도 파트너의 존재감과 가치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11년 2억 8000만 달러(약 3674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하고 샌디에이고에 합류했다.

보가츠는 "솔직히 김하성은 (밖에서) 많이 이야기되던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많이 들어본 선수는 아니었다. 샌디에이고 하면 항상 매니 마차도, 타티스 주니어, 후안 소토였던 것 같다"면서 "김하성은 약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이 정말로 탄탄한 야구선수인 그에 대해 더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힘을 실어줬다.

김하성(오른쪽)과 잰더 보가츠./AFPBBNews=뉴스1
김하성(왼쪽)과 잰더 보가츠./AFPBBNews=뉴스1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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