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이 형, 배울 게 많다” 한화 158km 특급 유망주와 KBO 최고에이스는 통한다[MD창원]

2023. 6. 2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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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안)우진이 형에게 배울 게 많다.”

한화 문동주(20)와 키움 안우진(24)은 어쩌면 ‘닮은 꼴’이다. 기본적으로 우완 정통파인데다, 150km 후반의 패스트볼이 최대 무기다. 그리고 슬라이더를 사용해 패스트볼의 위력을 배가할 줄 안다. 입단하자마자 사실상 특급관리를 받는 것도 공통점이다.

결정적으로 문동주는 안우진의 길을 걸어가야 할 투수다. 한화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를 의미한다. 안우진은 현재 KBO리그 최고투수다. 문동주는 안우진만큼, 혹은 그 이상의 실링과 잠재력을 뽐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유망주다.

안우진이 완성형에 가까운 KBO리그 최고 에이스라면, 문동주는 이제 막 성장 페달을 밟기 시작한 유망주다. 안우진이 지닌 장점은, 문동주가 벤치마킹할 필요성이 충분하다. 문동주가 향후 경험을 통해 채워야 할 상당 부분은, 이미 안우진이 가진 장점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안우진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고루 활용해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거나 범타를 유도하거나 삼진까지 잡을 수 있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안 좋은대로 최상의 결과를 낼 줄 아는 레벨에 이르렀다. 기복 없이 꾸준히 계산이 되는 투구를 한다.


반면 문동주는 아무래도 선발 풀타임 1년차라 기복이 심하다. 당일 컨디션이 중요한 타입이다. 체력 관리, 완급조절 등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하우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두 사람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건 무리지만, 문동주가 2년차치고 매우 잘하고 있는 건 팩트다. 안우진은 2년차에 7승5패, 평균자책점 5.20이었다. 안우진은 2년차 시절 현재 문동주 이상으로 제구 기복에 대한 고민이 컸다.

문동주는 24일 창원 NC전서 8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4승(5패)을 따냈다. 158km에 이르는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커브까지 단 3개의 구종만 사용했다. 커브로 오프스피드 효과를 극대화했고, 슬라이더로 충실히 헛손질을 유도했다. 강속구 투수가 할 수 있는 교과서 같은 투구를 했다. NC 타자들은 알면서 당할 수밖에 없었다.

문동주는 배우려는 의지가 남다르다. “다른 팀 선배님들 영상을 많이 본다. 기록이 좋은 투수도 그렇고, 좋지 않은 투수들의 영상도 본다. 그 선배님들도 좋은 점이 있고, 배울 점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진이 형은 아무래도 좀 더 보게 된다. 구속이 빠른 선수이기 때문이다. 우진이 형은 경험이 있는 투수다. 우진이 형을 따라가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배울 게 많다. 이 상황, 저 상황에 맞는 피칭을 어떻게 하는지 본다”라고 했다.

두 투수가 고무적인 건, 빠른 공이란 최고 무기가 있지만, 그 빠른 공을 맹신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요한 건 제구와 커맨드,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는 운영능력이라는 걸 안다. 팀 퍼스트 마인드, 책임감 등도 돋보인다.

특히 문동주는 2년차 이상으로 굉장히 성숙한 답변을 내놓았다. 야구에 대해 굉장히 진중한 느낌이었다. 그런 문동주가 안우진의 투구를 참고하는 건 매우 고무적이고, 칭찬받을 일이다. 한화 팬들만 문동주를 흥미롭게 지켜보는 게 아니다. 한국야구가 지켜봐야 할 특급 유망주인 건 확실하다.

[문동주와 안우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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