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행 ERA 45.00→리그 최다패 1위…롯데 40억 FA 어찌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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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으로 전환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결과는 실망 그 자체다.
그러나 롯데는 6월 들어 6승 15패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미 이인복의 복귀를 내정한 롯데는 한현희를 구원투수로 전환하면서 불펜투수진 강화를 꾀했다.
롯데는 그렇게 1-9 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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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불펜으로 전환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결과는 실망 그 자체다.
롯데가 FA 영입 마지막 퍼즐로 선택한 선수는 지금 롯데의 하락세와 운명을 함께하고 있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현희와 3+1년 총액 4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한현희는 롯데에 오자마자 선발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찼고 5월에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1.64로 활약하면서 롯데의 상승세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
그러나 롯데는 6월 들어 6승 15패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현희도 6월에만 5경기에 나와 14⅔이닝을 던졌지만 결과는 4패 평균자책점 9.20으로 처참하다.
롯데의 '승부수'마저 통하지 않고 있다. 롯데는 20일 수원 KT전에서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0으로 리드하자 6회말 한현희를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이미 이인복의 복귀를 내정한 롯데는 한현희를 구원투수로 전환하면서 불펜투수진 강화를 꾀했다.
"현재 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불펜을 강화하는 것이다. 한현희가 선발투수로서 로테이션을 잘 지켰고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불펜투수로도 경험이 많은 선수다. 따라서 한현희가 불펜에 가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라는 것이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의 말.
그러나 한현희의 제구는 흔들렸고 결과는 ⅔이닝 3피안타 3실점이었다. 단박에 역전을 당한 롯데는 결국 2-5로 역전패를 당했고 이는 3연전 스윕패의 시발점이 됐다.
롯데는 24일 잠실 LG전에서도 선발투수 찰리 반즈가 2회말 손호영에 3점홈런을 맞은데 이어 3회말 문성주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면서 흔들리자 한현희를 투입해 분위기를 전환하려 했다. 한현희가 오스틴 딘을 우익수 뜬공 아웃으로 잡은 것은 좋았지만 폭투로 1루주자 김현수의 2루 진루를 허용한데 이어 박동원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흔들리기 시작했고 1루에 견제 송구 실책까지 저지르면서 롯데의 위기가 고조됐다.
결국 한현희는 문보경에 2타점짜리 좌전 적시타를 맞았고 김민성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헌납하면서 또 무너지고 말았다.롯데는 이닝도 마치기 전에 또 투수교체를 단행해야 했고 한현희는 ⅓이닝 2피안타 2실점을 남기고 쓸쓸히 마운드를 떠났다. 이미 점수는 0-6으로 벌어진 상황. 롯데는 그렇게 1-9 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현희가 2경기에서 1이닝 동안 5실점을 했으니 불펜행 이후 평균자책점은 무려 45.00에 달한다. 어느덧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5.59로 치솟았고 벌써 시즌 8패(4승)째를 당하고 있는데 이 역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현재로선 통산 69승 105홀드를 쌓은 경력의 진가를 언제쯤 보여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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