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한 명이 야구를 이렇게 바꿔버리네요.” 써니도 극찬한 ‘3도영’, 이게 게임 체인저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6. 25.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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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한 명이 야구를 이렇게 바꿔버리네요."

팽팽한 흐름 속에서 김도영이 해결사로 나섰다.

1군 복귀 뒤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한 김도영은 KIA 팬들이 왜 간절한 마음으로 자신을 기다렸는지를 불과 2경기 만에 증명하고 있다.

게임 체인저 면모를 보여준 '3도영'뿐만 아니라 '유도영'도 KIA 벤치의 유효한 선택지가 돼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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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한 명이 야구를 이렇게 바꿔버리네요.”

‘써니’ 김선우 해설위원이 6월 24일 중계에서 극찬한 한 선수가 있다. 바로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었다. 이날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타구 질 수준 자체가 달랐다. 이게 바로 게임 체인저라는 걸 직접 보여주는 듯했다.

KIA는 6월 24일 광주 KT WIZ전에서 4대 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날 패배를 설욕한 KIA는 시즌 29승 1무 34패로 리그 8위 자리를 유지했다.

KIA 내야수 김도영이 6월 24일 광주 KT전에서 3루수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해 맹활약했다. 사진(광주)=KIA 타이거즈
이날 KIA는 1회 초부터 큰 위기를 맞이했다.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이 김상수와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알포드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가 찾아왔다.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린 KIA는 장성우를 3루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선제 실점을 막았다. 이 병살타 수비 장면에서 3루수 김도영의 깔끔한 수비 플레이가 빛났다.

KIA는 3회 말 선두타자 신범수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KIA는 5회 초 1사 1, 3루 위기에서 알포드에게 중견수 방면 희생 뜬공을 내줘 1대 1 동점을 허용했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김도영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도영은 5회 말 2사 2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투수 엄상백의 3구째 136km/h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중간으로 빠지는 1타점 역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김도영은 이어진 후속타자 이우성의 중전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아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KIA 내야수 김도영이 6월 24일 광주 KT전에서 8회 말 좌중간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광주)=KIA 타이거즈
쐐기 득점이 필요한 순간에도 김도영이 나섰다. 김도영은 8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손동현의 4구째 127km/h 슬라이더를 노려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이어 이우성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김도영은 상대 폭투를 틈 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4대 1로 앞서나가는 결정적인 추가 득점이었다.

KIA는 8회 초 1사 만루 위기와 9회 초 1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고 3점 차 리드를 결국 지켰다.

김도영은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빼어난 타격감을 과시했다. 타구 속도 자체가 무시무시한 수준이었다. 공격의 물꼬를 튼 리드오프로서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3루수 자리로 나간 수비에서도 김도영은 안정감 있는 타구 처리를 보여줬다.

1군 복귀 뒤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한 김도영은 KIA 팬들이 왜 간절한 마음으로 자신을 기다렸는지를 불과 2경기 만에 증명하고 있다. 생소한 2루수 포지션 적응 때문에 1군 콜업 시점이 지체되지 않은 점이 다행일 정도다. 김도영은 시즌 전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한대로 3루수와 유격수 자리에서 수비를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김도영은 장기적으로 유격수 자리에 안착해야 할 선수다. 현재 팀 사정상 3루수 자리까지 겸업 중이지만, 유격수 수비 출전 비중을 조금씩 늘릴 필요도 분명히 있다. ‘캡틴’ 김선빈이 추후 돌아올 경우 내야진 교통정리 역시 피할 수 없다. 게임 체인저 면모를 보여준 ‘3도영’뿐만 아니라 ‘유도영’도 KIA 벤치의 유효한 선택지가 돼야 할 전망이다.

공수주에서 모두 날아다닌 김도영의 활약이 빛난 하루였다. 사진(광주)=KIA 타이거즈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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