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차 패배' 익숙한 '꼴찌' 수원, 석패라고 감싸기엔 너무 많이 졌다[초점]

김성수 기자 2023. 6. 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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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매치를 맞이한 수원 삼성 홈 팬들의 응원은 환상적이었다.

하지만 수원은 FC서울에 1골 차로 패하며 꼴찌 탈출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수원의 '1골 차 패배'가 한두 번이 아니라서 문제다.

심지어 김 감독 체제에서 당한 6번의 패배 중 5번이 1점 차 패배였다는 것은 수원 입장에서 통탄할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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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슈퍼매치를 맞이한 수원 삼성 홈 팬들의 응원은 환상적이었다. 하지만 수원은 FC서울에 1골 차로 패하며 꼴찌 탈출 기회를 놓쳤다.

서울이 이날 승리로 2위를 탈환했기에 수원이 상위권 팀을 상대로 잘 버티다 아쉽게 졌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수원의 '1골 차 패배'가 한두 번이 아니라서 문제다.

ⓒ프로축구연맹

수원은 24일 오후 4시30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2승3무14패, 승점 9점으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후반 41분 서울 오스마르가 후방에서 찔러준 긴 패스를 왼쪽 측면에서 잡은 윌리안이 드리블로 수원 페널티 박스 안에 진입해 수비를 제쳐낸 후 오른발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수원 김태환이 서울 박스 안에서 박수일과 접촉한 후 넘어진 장면에서 수원에 페널티킥이 주어질 지가 VAR을 통해 판독됐지만 결국 PK는 주어지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뮬리치의 슈팅도 서울 골키퍼 백종범의 선방에 막히고 고명석의 재차 헤딩슛도 골대를 맞으면서 결국 서울이 올 시즌 2번의 슈퍼매치를 모두 승리로 가져갔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김병수 감독 체제에서 8경기 동안 1승1무6패를 기록하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성적 부진으로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고 최성용 대행 체제를 거쳐 김병수 감독 시대로 왔음에도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수원이다.

심지어 김 감독 체제에서 당한 6번의 패배 중 5번이 1점 차 패배였다는 것은 수원 입장에서 통탄할 일이었다. 14라운드 울산전 2-3 패배를 시작으로 15~17라운드 제주, 수원FC, 광주에 모두 1-2로 지고 이날 슈퍼매치 0-1 패배까지다.

상위 팀을 상대로 잘 버티다 아쉽게 졌다고 볼 수도 있겠다. 실제로 김병수 감독 부인 후 수원이 끝까지 팽팽한 흐름을 유지하는 등 경기력이 어느 정도 올라왔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수원 삼성 김병수 감독. ⓒ프로축구연맹

하지만 아무리 경기력이 좋아도 패배는 패배다. 프로배구는 5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지면 승점을 1점이라도 챙길 수 있다. 하지만 프로축구에서는 1골 차로 지나, 4~5골 차로 지나 얻어가는 승점은 똑같이 '0'이다. 그리고 수원은 아쉽다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한 골 차로 진 경기가 너무 많다.

수원 김병수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실점 장면을 제외하고는 정신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며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또한 좋은 경험이기도 하다. 선수들도 패배를 너무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선수들이 부담을 내려놓았을 때 경기력이 더 잘 나올 수도 있기 때문. 하지만 모든 팀이 수원보다 윗 순위 팀인데 계속해서 '졌지만 잘 싸웠다'고 경기력 향상에만 만족하다가는 위기 탈출의 타이밍을 놓쳐버릴 수 있다.

수원은 이날까지 19경기를 치르며 38라운드로 이뤄지는 K리그1의 절반을 달려왔다. 자동 강등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모두 피할 수 있는 마지노선은 9위인데 최하위인 12위 수원(승점 9)은 1경기를 덜 치른 9위 인천(승점 20)에 무려 승점 11점을 뒤져있다. 인천이 25일 포항을 잡는다면 수원과 인천은 승점 14점차가 된다. 수원이 5연승을 하고 인천이 5연패를 하면 뒤집을 수 있는 차이인데 수원이 시즌의 절반을 치르는 동안 2승에 그쳤다는 것을 생각하면 결코 쉬운 도전이 아니다.

ⓒ프로축구연맹

시즌은 벌써 반환점에 도달했고 수원은 강등을 피하기 위해 한시바삐 승리해야 한다. 경기력은 좋았다며 감싸기에는 시간이 수원의 편이 아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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