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용병 수장, 중재에 따라 벨라루스로 이동…형사입건 취하"(상보)

반란을 꾀하고 있는 민간용병조직 바그너그룹을 이끌고 있는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의 주도 로스토프나도누에 있는 러시아 남군관구 본부에서 지시를 내리고 있다. 2023.06.24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은 24일(현지시간) 동맹국인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중재한 합의에 따라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무장 반란을 끝내기 위해 벨라루스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 대변인 디미트리 페스코프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중재를 제안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또 루카셴코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프리고진과 약 20년 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유혈사태, 내부대립,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충돌을 피하는 것이 가장 높은 목표였다"며 전투원들은 자신의 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는 또한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입건은 취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프리고진과 반란에 함께 했던 전투원들은 "전선에서의 복무"를 고려해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며, 반란에 참여하지 않은 전투원들은 러시아 국방부와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산하 국가반테러위원회는 무장 반란을 주도한 혐의로 프리고진을 기소했고 체포명령을 내린 바 있다.

아울러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바그너 용병그룹의 이번 반란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군사 공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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