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루카셴코, 푸틴과 통화…반란 용병그룹과의 회담 결과 전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 (현지시간) 소치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2023.6.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두번째 통화를 갖고 무장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의 회담 결과를 알렸다고 로이터통신이 벨라루스 통신사 벨타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앞서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루카셴코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승인을 얻어 프리고진과 대화를 나눴으며, 바그너그룹의 수장이 전투원들의 이동을 중단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바그너그룹의 전투원들 일부는 모스크바로 접근중이었다. 또 "러시아 대통령이 벨라루스 대통령이 한 일에 대해 지지하고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음성 메시지를 통해 유혈사태를 피하기 위해 계획대로 전열을 돌려 기지로 돌아갈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우리는 23일 정의의 행진을 시작해 24시간 만에 모스크바에서 200㎞이내 거리까지 진격했다"며 "이때까지 우리 전투원들은 피를 단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피를 흘릴 수 있는 순간이 왔다"며 "러시아의 피가 한쪽으로 흐를 가능성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우리는 계획대로 전열을 돌려 야전 기지로 돌아가고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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