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nterview] ‘U-20 WC 선배’ 김주성, “승준이 어깨에 힘이 들어간 것 같던데…”

김환 기자 2023. 6. 2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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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수원)]


U-20 월드컵을 먼저 경험했던 김주성이 이승준에게 농담을 던졌다.


FC서울은 24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서울은 잠시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무리한 서울은 교체카드를 통해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후반전도 쉽지 않았다. 서울은 수 차례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땅을 쳤다.


경기는 막판에 갈렸다. 후반 42분 측면에서 공을 받은 윌리안이 강력한 슈팅으로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윌리안의 선제골은 결승골이 됐다. 서울은 라이벌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3경기 무승의 늪을 빠져나왔다. 결과와 분위기까지 모두 챙기는 데에 성공한 서울이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주성은 “대표팀에 다녀온 뒤 서울에 돌아와서 어떻게 해야 할지 준비하고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하 김주성 인터뷰 일문일답]


소감


대표팀에 다녀온 뒤 서울에 돌아와서 어떻게 해야 할지 준비하고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황의조


장난 삼아서 형에게 (해외로) 가는지 안 가는지 이야기했지만, 예민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말을 많이 아꼈던 것 같다. 누구보다 좋은 선수인 걸 알기에 언론이나 뉴스에서 팀을 떠나는 것처럼 이야기했을 때 많이 안타까웠다. 같이 1년 동안 함께 하면 좋겠지만, 남은 선수들도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함께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대표팀에 다녀와


아무래도 훈련을 함께 하면서 정말 좋은 선수들이라는 걸 느꼈다. 피지컬적인 부분들도 그렇고, 해외 리그가 K리그보다 템포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배웠다. 수비수 입장에서 해외파 선수들과 훈련할 때 일대일 훈련들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웠고, 내가 어떤 부분들을 보완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느끼고 왔다.


파울로 벤투 감독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첫인상 차이


선수들에게 많은 자유를 주시는 것 같다. 내가 훈련에는 같이 참여했지만, 경기에 뛰지는 못했기 때문에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기 힘들다. 그래도 선수들이 경기장 위에서 단합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이 해준 이야기


사실 따로 이야기한 것은 없다. 차두리 어드바이저님이 유스에서 감독을 하셨기 때문에 나에 대해 많이 알고 계셨고, 내가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은 조언들을 해 주셨다.


이한범과의 호흡


(이)한범이가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수비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대표팀에도 충분히 갈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나보다도 능력이 뛰어난 부분들이 많다고 느낀다. 내가 선배이기는 하지만 많이 배우고 있고, 한범이가 잘하는 부분들을 극대화하기 위해 옆에서 노력하고 있다. 또 내가 잘하는 부분들은 한범이가 도와준다. 옆에서 말을 많이 하면서 호흡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대표팀에서 친해진 선수


박지수 선수는 상무 시절 내 후임이었다. 박지수 선수와 같이 다니는 (조)현우 형도 잘 챙겨줬다. 손흥민 선수도 이번 소집에 가서 처음 봤는데, 일부러 나에게 말을 많이 걸어주고 적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 같다.


감독님과 김진규 코치 모두 수비수 출신이다. 조언을 해주는 게 있다면


감독님께서는 내 자리가 있길 바란다고 말씀을 하셨다. 나는 내가 열심히 하더라도 이 자리는 정말 쉽지 않은 자리라는 걸 느꼈다. 그래서 K리그에서 내 능력들을 많이 보여주고, 그런 단점들을 많이 보완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 (김)진규 선생님께서는 자신감을 갖고 위축되지 말고 하면 좋겠다고 조언을 해 주신다.


빨리 군대를 다녀왔는데, 장점이 있다면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는 나이이지만, 군대에 대한 압박감이 없다. 이런 부분들은 좋지만 아시안게임은 큰 무대이기 때문에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회 출전에 대한 욕심은 없지만, 군 입대에 대한 압박감은 없다. 그런 부분들이 좋은 것 같다.


U-20 대표팀


아무래도 당시에는 내가 한 살 월반했기 때문에 형들이 많다. 사실 같이 나간 선수는 박지민 선수 외에는 없다. 근데 연락을 따로 주고받는 사이가 아니라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 (이승준이 돌아왔을 때에는?) 이번에 다녀와서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더라.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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