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연, 윤아름 작별 인사에 눈물 펑펑 "아직 못 보내"[TF인터뷰]

이한림 2023. 6. 25. 00: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일 <더팩트> 사옥서 '김사부3' 종영 인터뷰…"작품에 녹아드는 배우 되고파"
"김민재 머리 자른 모습 궁금…면회도 가고파"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더팩트> 사옥에서 배우 소주연을 만나 '김사부3'와 사람 소주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엔에스 제공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배우 소주연은 '김사부' 두 시즌을 함께 하면서 참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눈물 장면을 연기할 때도 있었지만 '김사부' 팀과 작별의 종방연을 할 때도 늘 눈물을 흘렸다. 나중에는 작가 눈만 마주쳐도 눈물이 나왔다고 할 정도니 '김사부'와 맺은 정이 앞으로 배우와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큰 원동력이 된 게 분명해 보였다.

20일 서울 마포구 <더팩트> 사옥에서 만난 소주연은 이날도 역시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와 SBS 종영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극본 강은경·임혜민, 연출 유인식·강보승, 이하 '김사부3')와 맡은 캐릭터 윤아름, 배우이자 사람 소주연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다가 말미에 "윤아름에게 작별 인사를 해줄 수 있냐?"고 묻자 "죄송하다. 아직 (보낼) 준비가 안됐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갑자기 뭔가 툭 건드려진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또 인터뷰가 약간 끝날 때쯤 물어보셔서 이게 (감정이) 더 왔던 것 같아요. 제가 이렇게 운 거예요. 막 누가 말하면 계속 울었죠. 시즌2 때 처음 만나고 3년이 지났지만 똑같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시청자분들께 우선 제일 먼저 감사드려요. 아름이는 아마 제가 연기를 하면서 받은 캐릭터 중에서 사람 소주연으로서 제일 친해지고 싶었고, 가까이에 두고 싶었고, 너무너무 욕심이 났던 캐릭인 건 분명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다른 캐릭터들을 맡을 테지만 아름이는 평생 가슴 한편에 두고 살아가고 싶은 그런 친구예요. "

소주연은 SBS '낭만닥터 김사부3'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 윤아름으로 분해 열연했다. /이엔에스 제공

소주연은 '김사부2'(2020)부터 밝고 명랑한 응급의학과 전문의 윤아름 역으로 '김사부' 시리즈에 합류해 열연했다.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전문 용어들이 많고 손짓이나 몸짓, 태도와 말투 등 새롭게 배워야 할 부분이 많아 연기 난도가 높다는 '의학 드라마'였기 때문에 어려움도 많았을 터. 그러나 소주연은 '캡틴' 한석규를 비롯해 감독님과 자문으로 도움 주신 의사분들 등 '김사부'에 참여한 모든 분이 곁에서 많은 도움을 줬기 때문에 감사한 분이나 순간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도 "전부 다"라고 답했다.

"저희가 현장 분위기가 되게 좋았어요. 그게 아마도 저는 감독님과 한석규 선배님의 힘인 것 같아요. 성경 언니(이성경)도 물론이고 그분들이 다 너무 사랑을 주변에 나눠주는 분들이었기 때문에 안 좋을 수가 없었어요. 심지어 B팀과 촬영할 때도 다 너무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딱 하나만 꼽기가 어려워요. '김사부' 시리즈도 한 팀이라는 걸 강조하지만 실제로 연기한 저희 배우들도 정말 한 팀이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너무 좋았거든요. 배우들은 물론 스태프 분들도 시즌2 하셨던 분들이 시즌3에 그대로 많이 오셨고, 서로 다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현장이었어요."

특히 소주연이 연기한 윤아름은 '김사부3'에서 돌담병원에 가지 않고 외상센터에 남는 팀이었기 때문에 새롭게 합류한 이홍내(이선웅 역), 이신영(장동화 역)와 호흡도 중요했다. 주로 많은 신을 함께 했던 배우 간 호흡은 어땠을까. 소주연은 작품에서 자주 봤던 윤아름의 환한 얼굴처럼 미소 짓더니 "너무 좋았다"며 웃었다.

여기에 '러브 라인'이 형성된 지 32회 차(시즌2 포함) 만에 '눈물의 이별 신'에 이어 '환호의 키스 신'까지 소화한 상대 배우 김민재(박은탁 역)와 비하인드도 공개하면서, 입대를 앞둔 김민재에게 따뜻한 응원 메시지도 남겼다.

소주연은 커플 연기를 펼친 박은탁 역으로 분한 배우 김민재와 호흡을 전하면서 올해 입대를 발표한 김민재에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이엔에스 제공

"외상센터랑 돌담병원이 흩어졌잖아요. 그런데 이홍내 배우랑 이신영 배우가 저랑 같이 외상센터에 남는 쪽이었기 때문에 같이 있던 순간이 많았어요. (이홍내 이신영)둘이 진짜 재밌고 웃기거든요. 그래서 그런 에너지를 저도 덩달아 받으며 촬영해서 되게 기분이 좋았어요. 초음파 신은 아직도 얘기하면 웃음이 나오는데 리허설 때부터 그냥 제 웃음 버튼이었어요. (웃음)"

"(키스 신은)저희 커플(윤아름 박은탁)를 두고 시즌2 때부터 '키스해야지' 막 이렇게 계속 선배님들이 장난을 치셨었거든요. 그때마다 '아 이제 키스하려고요.'라며 막 주거니 받거니 하고 그랬는데, 대본 보니 '김사부3'에 정말 키스 신이 있길래 놀라기도 했죠. (웃음) 시청자분들이 저희를 워낙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특히 '김사부3'에서는 시즌2보다 가슴 아픈 신도 있었는데 오히려 아름이를 조금 더 심층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어서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았고 작가님께 감사드려요. 눈물 신 때도 민재 배우 포함해서 저한테 많은 배려를 해주셨거든요. 감정 잡게 시간 충분히 갖고 찍을 수 있게 도와주시고 모니터링도 같이하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던 것 같아요. "

"음, 민재 배우는 머리 자른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고 물론 잘생겼을 테지만 '왜 이렇게 못생겼어.' 하고 놀릴 것 같기도 해요. 근데 바라는 거는 그냥 은탁이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하고 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면회도 하러 가려고요. 가고 싶어요. 다 같이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아직 윤아름을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 눈물을 보인 소주연은 자신이 '김사부3'에서 연기한 윤아름을 "평생 가슴 한편에 두고 살아가고 싶은 친구"라고 답했다.

끝으로 소주연은 자신 이름보다 캐릭터 이름으로 불리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김사부3' 촬영을 마친 후 차기작을 검토 중인 상황. 잠깐 휴식기를 갖는 동안 여행을 다녀온 일화를 소개하면서 언제 울었다는 듯 특유의 밝은 미소로 '김사부3'를 사랑해 준 시청자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저는 캐릭터 이름으로 불리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얼마 전에 '김사부3' 끝나고 잠깐 여행을 갔다 왔는데 어떤 분이 저한테 오시더니 '아름쌤 근무는 끝났어요?' '행복한 여행 되세요'라고 너무 스윗하게 말씀해 주셨는데 그게 기분이 되게 좋고 행복했어요. 또 가장 최근 캐릭터 이름으로 저를 반겨주셨고, 그게 드라마를 잘 보고 있고 나보다는 캐릭터가 먼저 보였기 때문에 말씀해 주신 게 아닐까 했죠.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아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청자분들이 너무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그저 감사할 뿐이에요. 아름이를 하트 장착 렌즈 끼고 봐주신 것도 너무 감사하죠. 너무 위로됐던 시청자 반응이나 댓글도 되게 많았고, 저를 아껴주셨다는 것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

2kuns@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