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소문'·'형사록', 같은 시즌제 다른 출발점[TF초점]

박지윤 2023. 6. 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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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의혹' 조병규 품은 '경소문2'
'12년 만의 재회' 이성민·정진영의 시너지 담은 '형사록 시즌2'

tvN '경이로운 소문'(왼쪽)과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이 시즌 2로 돌아온다. /tvN, 디즈니+ 제공
[더팩트|박지윤 기자] 시즌제 드라마가 대중들에게 익숙한 개념이 된 가운데, '경이로운 소문'과 '형사록'이 시즌 2로 돌아온다.

전작의 흥행과 호평에 힘입어 시즌 2 제작을 확정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전혀 다른 분위기 속에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된 두 작품이다.

'경이로운 소문'은 꾸준한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배우 조병규가 학폭(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이면서 큰 리스크를 안고 출발하게 됐다. 그런가 하면 '형사록'은 매 작품 흡입력 있는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들로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하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조병규는 '경이로운 소문'에서 소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지만, 학교 폭력 가해 의혹에 휩싸이며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OCN 제공
◆ '학폭 의혹' 조병규, '경소문2'로 안방극장 복귀

조병규가 약 2년 만에 시청자들 곁에 돌아온다. 조병규가 결국 자신을 둘러싼 학폭 의혹의 진위를 가려내지 못하고 복귀 시동을 건 만큼, '경소문2'는 대중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으며 베일을 벗게 됐다.

tvN 새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극본 김새봄 연출 유선동, 이하 '경소문2')가 7월 29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2021년 종영한 '경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 타파 히어로물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경소문'은 악귀를 처단하는 짜릿한 카타르시스에 액션과 휴머니즘을 적절하게 녹여내며 웹툰 팬들과 시청자들을 모두 사로잡았다. 1회 2.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시작한 '경소문'은 마지막 회 11%를 기록했고, 이에 힘입어 시즌 2 제작을 확정했다.

하지만 이후 '경소문'의 타이틀롤로 활약한 조병규의 학폭 가해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병규가 뉴질랜드 유학 시절 학교 폭력을 가했다는 주장이 올라온 것. 하지만 조병규와 소속사는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이후 '작성자가 인터넷에 올린 글이 허위 사실임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보냈다'고 했으나 작성자가 이를 반박하며 더욱 논란을 키웠다.

드라마 'SKY 캐슬' '스토브리그' 경소문'으로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조병규는 유재석과 함께 KBS2 새 예능 '컴백홈' 출연을 논의하며 대세 반열에 오르는 듯했지만, 학교 폭력 가해 의혹에 휩싸이며 결국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또한 그는 폭로자를 상대로 법적 절차를 밟고 있으나 폭로자가 해외에 거주하고 있어 진행이 더딘 상황이다.

조병규는 tvN 새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로 약 2년 만에 시청자들과 만난다. /더팩트 DB
이 가운데 조병규는 자신을 둘러싼 일련의 의혹들을 완전히 해소시키지 않은 채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해 티빙 오리지널 '전체관람가+:숏버스터'의 곽경택 감독 단편 영화 '스쿨카스트'에 출연한 그는 영화 '죽어도 다시 한번', 드라마 '찌질의 역사' 출연을 확정했다. 심지어 '찌질의 역사'가 민폐 촬영 논란이 불거지면서 또 한 차례 부정적인 소식으로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대게 논란을 일으켰던 배우들은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는 말을 하곤 한다. 그러나 조병규는 '스쿨카스트'에서 학폭 피해자를 위해 싸우는 해결사 역을 맡았고, '경소문2'에서는 약자의 편에 서서 악을 처단하는 소문으로 분한다. 이는 연기력과 상관없이 학폭 의혹이 불거졌던 현실과 괴리감이 느껴지면서 대중들은 '작품을 작품으로만 보기 어렵다' '불편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조병규의 논란을 지우면 '경소문2'는 기대로 가득 찬 후속작이 되기 충분한 요건을 갖췄기에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시즌제 흥행의 관건이 되는 기존 배우들이 다시 뭉쳤고, 여기에 진선규 강기영 김히어라 유인수가 새롭게 합류하며 익숙함 속 새로움을 기대하게 했다.

여전히 조병규의 학폭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고, 그럼에도 '경소문2'는 그를 안고 간다. 제작진의 입장에서 타이틀롤로 활약한 배우를 쉽게 교체할 수 없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사회적으로 민감한 학폭 논란에 휩싸여 잘잘못이 가려지지 않은 만큼 결국 판단은 대중의 몫이 됐다. 그렇기에 '경소문2'가 작품성으로만 승부를 보며 전작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형사록 시즌2'는 더욱 거대한 이야기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디즈니+ 제공
◆ 이성민→정진영·김신록, 믿고 보는 배우들 뭉친 '형사록 시즌2'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 시즌2'(극본 임창세, 연출 한동화)은 7월 5일 공개를 확정했다. 작품은 협박범 친구의 숨은 배후를 쫓기 위해 다시 돌아온 강력계 형사 택록(이성민 분)의 마지막 반격을 그린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다.

시즌 1에서는 한 통의 전화와 함께 동료를 죽인 살인 용의자가 된 형사가 정체불명의 협박범 친구를 잡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쫓는 미스터리 수사극이 펼쳐졌다. 작품은 몰입감 있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았고, 지난 시즌 호평에 힘입어 일찌감치 시즌 2 제작을 확정했다.

이미 범인의 정체가 밝혀졌지만, 아직 드러나지 않은 거대한 비밀을 암시하며 궁금증을 유발한 시즌2다. 제작진에 따르면 택록은 시즌 2에서 더욱 예측 불가한 사건과 자신을 다시 옥죄는 최후의 적을 쫓으며 미스터리한 추격을 벌인다.

이성민을 필두로 경수진과 이학주 등 시즌1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뭉쳤고, 정지영 김신록 고규필 등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더욱 거대한 이야기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예고했다. 또한 이성민과 정진영은 드라마 '브레인' 이후 12년 만에 재회한 만큼, 전작보다 배우들의 뜨거운 연기 시너지가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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