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용병 쿠데타에 허 찔린 서방…"24~48시간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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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단 바그너그룹이 쿠데타를 일으킨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허를 찔렸다고 CNN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생각을 잘 알고 있는 소식통을 인용, 미국과 유럽 관리들이 이번 쿠데타에 당황했으며 러시아 내 사건에 무게를 두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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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그룹이 쿠데타를 일으킨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허를 찔렸다고 CNN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생각을 잘 알고 있는 소식통을 인용, 미국과 유럽 관리들이 이번 쿠데타에 당황했으며 러시아 내 사건에 무게를 두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방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쿠데타에 서방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무기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지난 수개월간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러시아 국방부 간의 긴장은 꾸준히 고조돼 왔지만, 미국과 유럽 정보 당국자들은 프리고진이 실제로 용병단을 이끌고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를 습격할 거라고는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무엇이 소문이고 무엇이 진짜인지 구분하기가 너무 어렵다"며 "긴장이 아주 오랫동안 쌓여 왔지만 실제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유럽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CNN에 "분명히 (갈등의) 온도가 올라가고는 있었다"면서도 프리고진이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지 예측할 수 있었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방이 향후 24시간에서 48시간 동안 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것이라며, 바그너그룹이 이 시간 내로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프리고진이 얼마나 오래 전부터 쿠데타를 계획했는지도 명확하지 않았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서방 정보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조직을 구성하는 데 최소 며칠은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지만, 다른 소식통은 로스토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선과 매우 가까워서 많은 사전 검토가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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