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뎐1938' 우현진 "김소연 선배 대본 '깜지' 수준...프로의식 감탄" [인터뷰①]

김연주 2023. 6. 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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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구미호뎐1938'은 여러모로 기회였어요. 대선배님들과 같은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 큰 에너지를 얻었으니까요. 어깨너머로 선배님들을 바라보며 배우로서 나아가야 할 길을 배웠어요."

지난 11일 종영한 tvN '구미호뎐1938'에서 낮에는 양품점 직원, 밤에는 클럽 파라다이스의 이름 없는 가수로 일하는 '반인반어' 장여희를 분한 배우 우현진을 만났다.

우현진은 '구미호뎐1938'로 데뷔한 신인 배우다.

그러나 부담은 배우 우현진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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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연주 기자] "제게 '구미호뎐1938'은 여러모로 기회였어요. 대선배님들과 같은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 큰 에너지를 얻었으니까요. 어깨너머로 선배님들을 바라보며 배우로서 나아가야 할 길을 배웠어요."

지난 11일 종영한 tvN '구미호뎐1938'에서 낮에는 양품점 직원, 밤에는 클럽 파라다이스의 이름 없는 가수로 일하는 '반인반어' 장여희를 분한 배우 우현진을 만났다. 

우현진이 연기한 장여희는 한없이 맑고 밝지만, 속내가 읽히지 않는 캐릭터였다. 다 보여주는 연기는 쉽지만, 적당히 드러내는 건 어렵다는 연기장인들의 말을 토대로 평가하면, 이제 갓 연기를 시작한 우현진은 그 어려운 일을 묵묵히 해냈다. 

"여희의 내면을 헤아리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어요. 작품을 준비하고 촬영하는 약 1년의 시간은 우현진이 아닌 여희로 살았죠. 또 반인반어인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니 수중 촬영을 완벽하게 소화해야 했어요. 게다가 극중 연희가 노래, 승마, 액션까지 모두 능숙하다는 설정이 있기 때문에 약간의 빈틈도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수중 촬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거의 수영장에서 살다시피 했죠.(웃음)"

우현진은 '구미호뎐1938'로 데뷔한 신인 배우다. 뮤직비디오 두 편에 출연한 것 외에 정극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데뷔작부터 서브주연을 맡았다는 데 대한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부담은 배우 우현진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오디션에 합격했을 때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말을 반복했어요. 부담이요? 당연히 있었죠. 그런데 부담은 둘째치고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겠단 생각이 강했어요. 시나리오에 표현된 만큼만 여희를 연기하자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어요. 첫 리딩 때 선배님들과 드라마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연기할 때 가장 긴장했던 거 같아요. 그런데 리딩이 끝나고 작가님께서 '너 안 쫄더라'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이 큰 힘이 됐습니다" 

극중 우현진은 '반인반호' 이랑 역을 맡은 배우 김범과 애틋한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특히 이랑과 여희의 수중 키스신은 드라마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처음에는 걱정이 컸어요. 그런데 김범 선배님이 '이랑' 그 자체여서 바로 몰입이 됐어요. 현장에서 김범 선배님은 선배로서 조언을 하기보단 제가 준비한 연기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기다려주셨어요. 여희는 이랑을 위한, 이랑에 의한 캐릭터에요. 여희를 잘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랑을 더 돋보이게 해야 하는 임무가 있었죠. 김범 선배님이 기다려주신 덕분에 후회가 남지 않는 연기를 할 수 있었어요"

모든 게 처음이었던 우현진에게 '구미호뎐1938' 현장은 더할 나위 없는 배움터였다. 작품을 위해 몰두하는 스태프들을 비롯해 이동욱, 김소연 등 극을 이끄는 선배 배우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연기하고, 그들의 연기를 지켜본 경험은 직접 카메라 앞에 서는 것만큼이나 값졌다. 

"김소연 선배님의 대본은 '깜지' 수준이에요. 지문과 대사 위에 선배님이 연구하신 내용이 빼곡하게 적혀 있죠. 선배님께서 모든 작품에서 찬사를 받는 이유를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어요. 뿐만 아니라 소연 선배님은 촬영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리허설을 멈추지 않아요. 항상 연습하는 분이시죠. 그런 와중에 스태프들까지 챙기는 섬세함에 감동했습니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연기하고, 현장에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배웠어요"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민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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