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얌체 주차 ‘눈살’…시민의식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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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말 임시 개장한 제주국제공항 제2 장기주차장 진입로 주변에 불법 주차가 횡행하면서 주차장 이용객과 관광객의 눈총을 받고 있다.
평소 도외 출장길에 오를 때 장기주차장을 이용한다는 직장인 고모씨(34)는 "장기주차장 개장으로 주차가 수월해져 만족했는데, 최근 주차장 외부 길가에 불법 주차를 하는 차들이 늘어 보기 좋지 않다"면서 "정당하게 주차비를 내고 주차장을 이용하는 사람만 바보가 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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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말 임시 개장한 제주국제공항 제2 장기주차장 진입로 주변에 불법 주차가 횡행하면서 주차장 이용객과 관광객의 눈총을 받고 있다.
평소 도외 출장길에 오를 때 장기주차장을 이용한다는 직장인 고모씨(34)는 “장기주차장 개장으로 주차가 수월해져 만족했는데, 최근 주차장 외부 길가에 불법 주차를 하는 차들이 늘어 보기 좋지 않다”면서 “정당하게 주차비를 내고 주차장을 이용하는 사람만 바보가 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반면 장기주차장 내부는 여유 공간이 많이 남은 모습이었다. 주차장 자리가 없어 부득이 불법 주차를 했다기보다는 임시 개장 기간 단속이나 관리가 허술한 점을 이용해 얌체 주차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불법 주차된 차 앞 유리에는 주차관리사무소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안내문이 끼워져 있었다. 안내문에는 “주차구역선 외에 주차해 다른 차량이 이동하는 데 피해를 주고 있다”며 “공항은 내·외국인이 출입하는 제주 관문이므로 교통질서를 지켜 쾌적한 제주를 만들자”는 내용이 담겼다.
이같은 상황을 방치하면 안전사고 등의 위험이 커질뿐더러 방문객의 쾌적한 공항 이용을 방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불법 주차된 차의 영향으로 진입로를 통행하는 차가 중앙선을 넘어 위태롭게 지나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에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관계자는 “자체 단속 차량으로 단속을 강화하고 탄력봉 등 주차방해시설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체 단속 차량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고자 신규 장기주차장을 3월 31일부터 임시 운영하고 있다. 이에 주차장 규모는 기존 3578면에서 486면 늘어 4064면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직원 전용 주차장 등 업무용을 제외하고 일반 이용객이 사용할 수 있는 주차장은 모두 2223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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