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월 집중 발생" 말라리아 환자 올해 급증세…지난 3년 대비 2배

[말라리아 매개 모기 채집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급증세를 보이는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 3년에 비해 2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4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말라리아 환자는 221명입니다.

지난해 105명, 지난 2021년 120명, 지난 2020년 115명과 비교하면 2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해 420명을 훌쩍 넘어 5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말라리아는 열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어 전파되는 모기 매개 감염병입니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돼 야외활동이 늘어나며 말라리아 매개 모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2017년에서 2019년까지는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각각 515명, 576명, 559명으로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지난 2020년 385명, 2021년 294명, 지난해 420명 규모로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284명이 발생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이전으로 돌아가 400명대로 늘어난 바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 138명, 서울 15명, 인천 24명 등 수도권이 전체의 81%를 차지했습니다.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57명에 불과했다가 특히 올해 2배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주로 4월에서 5월에 증가세를 보이다가 6월과 9월 사이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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