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반란 프리고진, “남부 군 사령부 접수···러 국방장관 안오면 모스크바로 진격”

권정혁 기자 2023. 6. 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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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 오전(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한 동영상을 통해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 국방부를 상대로 무장 반란을 일으킨 민간군사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62)이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군 본부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24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우리는 군 본부 안에 있으며 현재 시각은 오전 7시30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프리고진은 “비행장을 포함한 로스토프나도누의 군사 시설이 우리의 통제하에 있다”면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오지 않으면 로스토프나도누를 봉쇄하고 모스크바로 진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행동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방해하는 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 앞서 텔레그램 음성 메시지를 통해서도 “내가 원하는 것은 군 수뇌부를 처벌하는 것뿐”이라면서 러시아 정규군에 자신들을 막지 말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로스토프나도누는 로스토프주의 주도이자 러시아 남부 지역의 군사령부가 위치한 곳이다.

프리고진의 무장 반란에 주요 정부 기관이 밀집한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전역에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이날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에서 국경을 넘어 러시아 군 지도부를 겨냥해 “끝까지 가겠다”고 밝인 후 다수 지역의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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