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사흘 연속 고온 적색 경보…中 기상 관측이래 처음

23일 중국 베이징 시내의 한 분수대에서 어린 아이들이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AP뉴시스

베이징 등 중국 북방과 서북 지역에서 40도를 웃도는 ‘이상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베이징 기상대는 24일 이날 낮 최고기온이 4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하며 사흘 연속 고온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중국의 고온 경보는 청색, 황색, 주황색, 적색 등 4단계로 나뉘어 발령된다. 청색과 황색 경보는 각각 48시간 이내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일 때와 3일 연속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일 때 발령된다. 주황색 경보는 24시간 이내 최고 기온이 37도 이상 때 발령되고, 24시간 이내 최고 기온이 40도 이상이면 적색경보를 발령한다.

베이징은 지난 22일 41.1도까지 오른 데 이어 23일에도 40도를 돌파했다. 이틀 연속 40도를 기록한 것은 기상 관측 이래 처음. 아울러 베이징에 적색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4년 5월 29일 이후 9년 만이었다. 베이징 기상대는 24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4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한편, 지난 22일까지 베이징과 산둥 등 북방지역의 고온일 수(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는 6.4일로, 평년 같은 기간(3.3일)의 배 가까이 됐다. 기상대는 장마가 시작되는 다음 달 초까지 북방 지역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일대 일부 지역의 올해 6월 고온일수는 역대 6월 고온일수로는 최장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