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반란 세력, 러 남부 로스토프 진입…'남부 군사령부' 겨냥

김민수 기자 2023. 6. 2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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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쿠데타를 선언한 가운데, 그가 러시아 남군관구(Southern Military District) 본부가 위치한 로스토프주(州)를 겨냥한 이유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군이 국방부의 지시를 받아 용병 캠프 후방에 미사일을 공격했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바그너 용병 2000구를 러시아 남부의 영안실에 숨기도록 명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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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무트 철수 이후 바그너 병력 대부분 로스토프와 가까운 곳에 배치
로스토프는 러 핵심 지휘통제 거점…우크라 전황에도 영향 미칠 수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측근이었던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용병단 수장.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쿠데타를 선언한 가운데, 그가 러시아 남군관구(Southern Military District) 본부가 위치한 로스토프주(州)를 겨냥한 이유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현재 바그너 부대의 대부분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확인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프리고진이 바그너가 로스토프에 있는 국방부 자산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ISW에 따르면 지난 5월말과 6월초 바그너가 바흐무트에서 철수한 후 부대의 상당 인원이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주에 머물거나, 러시아 남서부 크라스노다르 변강주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지역들은 모두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과 가까운 곳이다.

ISW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프리고진이 로스토프에 있는 국방부를 바그너 무장 반란의 가장 유력한 표적으로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ISW는 바그너가 로스토프의 러시아 정규군을 공격한다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스토프주에는 현재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맞서 방어 작전을 펼치고 있는 제58합동군 본부와 러시아 합동군 사령부가 위치해 있다.

요컨대 로스토프주는 러시아군의 핵심 지휘통제 거점이기 때문에 이곳에 대한 공격이 향후 전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프리고진은 앞서 그의 군대가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군이 국방부의 지시를 받아 용병 캠프 후방에 미사일을 공격했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바그너 용병 2000구를 러시아 남부의 영안실에 숨기도록 명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러시아 당국이 그에 대한 체포령을 내리자,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에 있는 바그너 전투원에게 러시아 본토로 진격할 것을 지시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해 여러 지역의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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