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대장 반란 "러시아 진입"…모스크바, 붉은광장 폐쇄
프리고진 "러시아 남부 진입"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이날 자신과 부하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음성 메시지에서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 진입했으며 "우리의 길을 막는 누구든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며 러시아 군부와 맞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를 처벌하길 원할 뿐이라며 러시아 정규군에 자신들을 막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나아가 그는 바그너 그룹의 병력 2만 5천 명이 러시아군 지도부를 무너뜨리기 위해 죽을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정부 "반란혐의 체포령"
러시아 정부는 프리고진의 반란에 형사입건으로 맞불을 놓은 겁니다.
이고리 크라스노프 러시아 검찰총장은 이날 프리고진을 '군사반란' 혐의로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크라스노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프리고진 입건 사실을 보고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페스코프는 "크라스노프 총장이 군사반란 조직 시도와 관련해 (프리고진을) 형사입건 사실을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군사반란 혐의는 최대 20년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습니다.
러시아 반체제 인사 "프리고진 지지하자"
호도르코프스키는 소셜 미디어에 "우리는 (프리고진을) 도울 필요가 있고 필요할 때 우리도 싸울 것"이라며 러시아 정부와 맞서기로 결정한다면 '심지어 악마'를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모스크바 '보안조치' 강화
러시아 타스 통신은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국방부 등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해 수도 모스크바 일대의 모든 주요 시설과 정부 및 운송 기반 시설의 보안 조치가 강화됐다고 보도했습니다.
AP 통신은 군용차량들이 모스크바 시내를 질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모스크바에서 보안 강화를 위한 대테러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그너 그룹이 진입했다고 주장한 로스토프주 등 러시아 남부에서도 보안 조치가 강화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칠 영향?
프리고진의 반기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에 직면한 러시아 입장에서는 큰 악재로 평가됩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달 초부터 러시아군이 점령한 영토를 수복하기 위한 공격에 나서고 있지만 러시아군의 강력한 저항으로 진격이 더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우크라 "지켜보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와 바그너 그룹의 상황을 주시하고 이와 관련해 동맹국, 파트너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애덤 호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앞서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며 러시아의 경쟁 파벌들이 권력과 돈을 놓고 (서로를) 잡아먹기 시작했다고 적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손승욱 기자 ssw@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그동안 잘 다녀왔는데 이번엔 뭐가 달랐을까… 타이태닉호 보러 갔다 끝내 돌아오지 못한 타이
- 저희를 위한 거라고요? 고3이 '직접' 말하는 킬러 문항 삭제 논란
- [포착] 우주에서 찍힌 '수상한 회색띠'…우리가 버린 '헌 옷 쓰레기'였다
- 출생신고 안 된 채 사라진 아기가 2천여 명?…수원 냉동실 영아 시신 사건으로 드러난 출생신고
- [비머pick] 사람 보고 포르르 달려오더니…집으로 들어온 '천연기념물'
- 불타는 건물 기어올라간 노숙자…고소공포증 뚫고 여럿 구했다
- "왜 쳐다봐" 머리 때리고 기절해도 발길질…불구속 이유
- 병원서 도망친 10대 투약자…마약 병동에선 무슨 일이? (풀영상)
- 앞 사람 행동이 바꾼다…57m 에스컬레이터 무사고 비결
- 좁은 배에 수십 명 빼곡히…중국서 이맘때 전복사고,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