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의존해 우크라 침공…쿠데타 실패하더라도 푸틴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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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됐던 러시아 용병 바그너그룹이 '반란'을 선언하며 러시아 본토로 진입한 가운데 이번 반란의 성공 여부와는 상관 없이 반란 선언 자체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2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믹 멀로이 전 미 국방부 차관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해 용병에 의존해야 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며 "이 쿠데타 시도가 실패하더라도, 이번 쿠데타 시도는 전쟁이 끔찍한 실수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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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됐던 러시아 용병 바그너그룹이 '반란'을 선언하며 러시아 본토로 진입한 가운데 이번 반란의 성공 여부와는 상관 없이 반란 선언 자체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2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믹 멀로이 전 미 국방부 차관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해 용병에 의존해야 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며 "이 쿠데타 시도가 실패하더라도, 이번 쿠데타 시도는 전쟁이 끔찍한 실수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그너 군대가 푸틴의 국가 통제를 위협한다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막으려는 것이 아닌 자국 보존을 위해 군사력을 재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反)푸틴 인사로 찍혀 수년 동안 망명생활을 해온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도 자신의 텔레그램에 "프리고진의 반란은 준비 부족에도 불구하고 푸틴의 명성에 가장 큰 타격"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반푸틴 '체스왕' 게리 카스파로프는 트위터에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간에 푸틴 대통령은 과거에 주로 했던 방식대로 파벌 내 투쟁을 조용히 또는 적어도 비폭력적으로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이번 반란이 실패에 그칠 가능성을 제기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추적해온 전쟁연구소(ISW)는 "프리고진이 러시아 국방부 내에서 지도부 교체를 강요하기 위해 무장 반란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며 "이 반란이 성공할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로스토프 지역에서 러시아군 수뇌부에 대한 바그너그룹의 공격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노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그룹 후방 캠프를 고의적으로 포격했다며 반란을 선언했다.
이날 새벽 프리고진은 "우리 병력이 러시아 로스토프에서 진격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정규군 헬기가 폭격을 시도했다"면서 "(헬기는) 바그너그룹에 의해 격추됐다"는 내용의 음성 메시지를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했다.
로스토프 지역에서는 장갑차 1대, 순찰 장갑차 1대, 티그르(Tigr)-M 장갑차 1대와 기관총을 든 군사 여러 명이 목격됐다.
바실리 골루베프 로스토프 지역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하고 집을 떠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골루베프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현 상황에서 질서 유지를 위해 모든 병력을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며 "수사기관은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도 바그너그룹에 대응해 도로 검문 등 반테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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