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사랑의 징표 '이것' 고점 대피 18% 하락···더 떨어질 수도 있다

1캐럿 가격 1년 전에는 6700달러(약 868만원) 현재는 5300달러(68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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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영원한 사랑'을 상징해 결혼 예물로 인기가 많은 천연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하락 추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높은 가격을 형성했던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이 최근 들어 지난해 고점 대비 18%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추가 하락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러프 다이아몬드 가격지수에 따르면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은 지난해 2월 사상 최고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18%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만 6.5% 내렸다.

다이아몬드 분석가 폴 짐니스키는 “평균보다 약간 품질이 좋은 천연 다이아몬드 1캐럿의 가격이 1년 전에는 6700달러(약 868만원)였으나 현재는 5300달러(685만원)에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이아몬드는 다른 보석들과 함께 팬데믹 기간 경기부양책 등으로 현금이 넘쳐나면서 가격이 상승해 지난해 초 정점을 찍었다. 경제가 다시 개방되면서 가격 조정에 들어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조 다이아몬드와의 경쟁, 중국 경제회복 지연, 거시경제 불확실성도 다이아몬드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인조 다이아몬드의 경우 화학적, 물리적, 시각적으로도 천연 다이아몬드와 동일한 ‘완벽한 대체품’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에단 골란 분석가는 “3년 전만 해도 천연 다이아몬드 대비 20∼30% 할인된 가격이었으나 지금은 75∼9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며 기술 발전으로 생산효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로 인해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이 향후 1년 내 20∼25% 정도 추가 하락해 지난해 고점 대비 40%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차민주 인턴 기자 mj01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