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쿠데타' 선언에도 모스크바는 '잠잠'…남부 지역선 "침착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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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됐던 러시아 용병 바그너그룹이 쿠데타를 선언하며 러시아 본토로 진격했다.
이들 용병은 러시아 정규군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 내 일반 국민들은 전운을 감지하지 못한 채 일상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새벽 와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우리 병력이 러시아 로스토프에서 진격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정규군 헬기가 폭격을 시도했다"면서 "(헬기는) 와그너그룹에 의해 격추됐다"는 내용의 음성 메시지를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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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됐던 러시아 용병 바그너그룹이 쿠데타를 선언하며 러시아 본토로 진격했다. 이들 용병은 러시아 정규군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 내 일반 국민들은 전운을 감지하지 못한 채 일상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러시아 언론인 바실리 폴론스키는 모스크바의 거리가 조용해 보이지만 정부 기관의 보안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폴론스키는 "모스크바에 있는 사람들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지만,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프리고진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CNN에 전했다.
또 그는 바그너그룹의 군대가 러시아 남부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전날(23일) 밤에도 사람들은 밖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술을 마시며 파티를 즐겼다고 진술했다. 러시아 당국도 사람들에게 거리를 떠나라고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폴론스키는 각종 군사 장비가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볼 수 있으며, 내무부 본관 뒤에 일부 장비가 배치돼 있다고 했다. 정부 건물 옆에는 적어도 한 두 대의 경찰차가 있고, 내무부 건물의 경비가 가장 삼엄해 보인다고도 했다.
앞서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그룹 후방 캠프를 고의적으로 포격했다며 반란을 선언했다.
이날 새벽 와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우리 병력이 러시아 로스토프에서 진격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정규군 헬기가 폭격을 시도했다"면서 "(헬기는) 와그너그룹에 의해 격추됐다"는 내용의 음성 메시지를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했다.
모스크바와는 달리 바그너그룹이 진격한 로스토프 지역에는 일시적으로 도로 교통이 차단되기도 했다. 로스토브에서 타간로그로 가는 양방향 도로가 이날 새벽 잠깐 차단됐다가 운행이 재개됐다.
이 지역에서는 장갑차 1대, 순찰 장갑차 1대, 티그르(Tigr)-M 장갑차 1대와 기관총을 든 군사 여러 명이 목격됐다.
바실리 골루베프 로스토프 지역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하고 집을 떠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골루베프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현 상황에서 질서 유지를 위해 모든 병력을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며 "수사기관은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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