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수장 잘못 만나면 민중의 '지팡이'가 '몽둥이' 될 수도"(종합)

정우용 기자 2023. 6. 2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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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찰청장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홍 시장은 24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경찰청장의 행태를 보니 현재 경찰 독점 수사구조를 그대로 두고는 국민들의 피해가 앞으로 더 커질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후 지난 23일 경찰이 선거법 위반 고발사건과 관련해 대구시 동인동 청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홍 시장은 대구퀴어문화축제 과정에서 갈등을 빚은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의 '보복 수사'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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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영장, 검찰·법원 속여 받았을 것
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계가 23일 오전 대구 중구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2023.6.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정우용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찰청장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홍 시장은 24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경찰청장의 행태를 보니 현재 경찰 독점 수사구조를 그대로 두고는 국민들의 피해가 앞으로 더 커질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중의 지팡이'가 수장을 잘못 만나면 '민중의 몽둥이'도 될수 있다는 것을 경험한 이번 사태였다" 며 "이상한 간부를 만나 참 좋은 경험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이기면 제일 먼저 착수해야 할 국정과제는 검수완박법을 폐지하고 수사구조를 다시 재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오후 올린 글에서도 홍 시장은 "대구경찰을 미워하지 않는다. 경찰간부의 기본 자질인 경찰비례의 원칙도 모르는 사람을 만났으니 어쩔수 있겠나" 며 대구경찰청장을 직격했다.

그는 "(대구시청에 대한)영장 집행사실도 경찰청장에게 보고 하지 않고 대구청장 단독으로 했다고 보고 받았다" 며 "선거법 위반 압수수색영장도 사실과 다른 내용을 기재해서 검찰과 법원을 속여 영장을 받았다고 나는 보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대구경찰을 미워하지 않고 대구경찰청장의 직권남용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만 묻고 있다" 며 "비겁하게 책임소재도 불명확한 경찰직장협의회 뒤에 숨어 있지 말고 당당히 언론에 나와서 반론을 펴는게 사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열린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도로 사용과 관련해 '불법' 여부를 놓고 경찰과 대구시 공무원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대구시가 "도로 점거 자체가 불법"이라며 축제 주최 측의 부스 설치를 막는 행정대집행에 나서자 경찰이 공무원들을 제지하면서 충돌이 일어났다.

이후 지난 23일 경찰이 선거법 위반 고발사건과 관련해 대구시 동인동 청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홍 시장은 대구퀴어문화축제 과정에서 갈등을 빚은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의 '보복 수사'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찰은 "시민단체 고발에 따른 정당한 법 집행 절차"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압수수색 영장은 퀴어축제 전날인 지난 16일 발부됐다.

앞서 지난 2월22일과 4월27일 대구참여연대는 홍 시장의 업적을 SNS 등을 통해 홍보한 혐의로 홍 시장과 담당공무원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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