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고양이에게' 구채연 화가, 한국미술재단 ‘Dear my cat’ 초대전 열어

손재철 기자 2023. 6. 2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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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채연 ‘다정하게 매일매일’ 2023 mixed media on canvas


‘친애하는, 고양이에게’

‘희망과 치유’, ‘감사와 여유’의 중요성을 전하며 고양이와 현대인들의 공통점을 작품에 투영해온 구채연 화가가 오는 28일까지 한국미술재단 갤러리에서 개인초대전을 진행한다. 전시 주제는 ‘Dear my cat’이다.

전시에서 구 작가는 ‘Dear my cat’, ‘ma Belle epoque’ 등 신작 포함한 총 32개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 10점을 연계한 대형 3m 아트월 설치작품도 관객들을 맞고 있다.

구 작가는 전시에서 ‘치유’라는 주제로 아기 고양이 세 마리와 우리네 현대인들의 삶 이야기를 캔버스 안팎으로 다양하게 담았다.

구채연 ‘ma Belle epoque’ mixed media on canvas


특히 행복한 일상을 기록하며 ‘오늘 하루도 감사하다’ 는 감성을 작가 특유의 부드럽고 아름다운 색채와 구도, 스토리텔링으로 담아 시선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구 작가는 작가 노트를 통해 “현실에서 부딪히는, 크고 작은 벽들을 허물며 소박한 오늘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일들이 작품 활동의 원동력”이라며 “우리네 삶에서 감사와 위로, 희망과 꿈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친애하는 아기 고양이 세 마리를 통해 얻는 치유와 만족감을 함께 나누고,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구 작가는 고양이를 늘 ‘행복과 치유 매개체’로 표현해오는 것에 대해 “아기 고양이 3마리를 키우며 치유라는 단어가 존재함을 알게 됐고, 평온하고 따뜻한 감성을 얻고 있다”며 “오늘도 우리 일상 속에서 얼마나 많은 행복이 우리 곁에 조용히 다가왔었는지, 또 그 행복과 온전히 마주했는지를 공유하고 담아내려 했다”고 밝혔다.

신작에선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주제 지향점’ 등이 쉽고 부드럽게 표현돼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행복과 만족’, ‘위로와 감사’ 매개체인 아기 고양이들이 작가 특유의 입체적 화풍으로 살아나 대중들을 맞고 있다.

구채연 ‘Dear my cat’ 설치작품


작품에선 ‘삶을 긍정적으로 바꿔내는 시점’, ‘치유를 얻는 순간’ 등이 작품들마다 서로 다른 스토리로 표현됐다.

예컨대 한국적 소재인 황토 등으로 빚어낸 도기 ‘찻잔’,‘집으로 가는 길’, ‘화분’ ‘고양이 꼬리’ 등이 캔버스 밖으로 입체적으로 제작돼 ‘갤러리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배가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온전하게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고양이들과 나무와 꽃, 안정적인 공간인 집과 숲 속의 자연들을 통해 우리네 삶에 꼭 필요한 희망과 치유 에너지를 전하고자 했다”며 “그 에너지가 치유와 행복, 희망의 중요성이 날로 커져가는 우리 사회에 조금이나마 투영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구채연 ‘Dear my cat’2023


구채연 작가는 지난 2000년 대구구상작가회에 최연소로 들어갔다. 이후 ‘아시아 대표 100인전·서울시립미술관’, ‘서울 관훈갤러리 개인전’, ‘인간의 숲-회화의 숲·광주 비엔날레 특별전’, ‘서울시립미술관 대한민국 비엔날레展’, ‘금보성아트센터 구채연전’, ‘현대백화점 갤러리H 구채연전’, ‘폭스바겐코리아 컬래버래이션 초대전’, ‘한국미술재단 아트버스카프 구채연전’ 등 전시를 이어왔다.

해외에선 ‘중국 상하이 아트페어’, ‘아시아컨템포러리 아트쇼 홍콩’ 등에 작품을 선보여 현대인들의 삶 속 ‘희로애락’을 독특한 색채와 구도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전시 기간은 6월 16일부터 6월 28일(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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