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부, '펜타닐 유통' 中 기업 4곳개인 8명 기소..."2500만명분 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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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는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을 불법적으로 유통한 혐의를 받는 중국 기업 4곳과 중국인 개인 8명을 기소했다.
갈랜드 장관은 "중국에 본사를 둔 화학 업체 중 한 곳에서는 펜타닐 관련 전구체 화학 물질을 200kg 이상 미국으로 운송해 50kg에 달하는 펜타닐을 제조했다. 이는 미국인 2500만 명을 죽일 수 있는 치명적인 양의 펜타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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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이번주 방중 기간 "中과 펜타닐 단속 협력해야"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미국 법무부는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을 불법적으로 유통한 혐의를 받는 중국 기업 4곳과 중국인 개인 8명을 기소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메릭 갈랜드 법무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이들 업체와 그 직원들은 치명적인 펜타닐을 제조해 미국에서 유통시키기 위해 공모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갈랜드 장관은 "중국에 본사를 둔 화학 업체 중 한 곳에서는 펜타닐 관련 전구체 화학 물질을 200kg 이상 미국으로 운송해 50kg에 달하는 펜타닐을 제조했다. 이는 미국인 2500만 명을 죽일 수 있는 치명적인 양의 펜타닐"이라고 했다.
미국 당국이 미국 내에서 펜타닐을 유통한 혐의로 중국 기업을 기소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발표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 장관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 시진핑 중국 지도자와 만나 양국이 협력해 펜타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한다고 밝힌지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왔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미국 국무장관으론 5년만에 중국을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을 만났는데, 당시 블링컨 장관은 "펜타닐 사태를 촉발한 합성 마약과 펜타닐 제조에 쓰이는 원료물질인 화학 전구체가 미국으로 유입되는 글로벌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시진핑 주석 등에게 전달했다.
이날 미 법무부 차관인 리사 모나코는 이 사건이 "펜타닐 공급망을 공격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면서 "펜타닐은 가장 소량으로도 치명적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펜타닐이 자연에서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단일 위협을 제기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펜타닐은 헤로인보다 100배는 강력해 '악마의 마약'으로도 불리는데, 1999년 이후 해당 약물을 과다복용해 숨진 이들은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완전치사량은 불과 2mg 수준이며 펜타닐 과다복용은 현재 미국 18세부터 49세까지 연령을 망라하고 주요 사망 원인에 올라 있다.
해당 약물은 가격도 저렴해 중국 마약거래상들이 온라인을 통해 불법으로 미국에 대량 수출하면서 펜타닐 중독은 미국 사회 문제로 불거졌다. 미 보건당국은 매일 150명 이상이 펜타닐 남용으로 숨지고 있다고 집계한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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