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나는 지구가 아프다’ 외
나는 지구가 아프다
기후 위기 문제를 지적해 온 프랑스 사회학자가 자신의 경험에 상상력을 더해 쓴 소설. 파리에 사는 ‘나’는 폭염으로 밤에 잠들지 못한다. 자신의 행동이 기후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고민하다, 한 섬으로 도망치듯 떠난다. 그러나 섬에서도 기후 위기의 영향은 여전하다는 걸 발견한다. ‘나’는 그곳에서 접한 여러 풍경,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기후 위기를 피하지 않고 헤쳐나가기로 결심한다. 니콜라이 슐츠 지음, 성기완 옮김, 이음, 1만6500원.
스토리 설계자
미국의 스토리 컨설턴트인 저자가 탄탄한 스토리를 설계하는 비법을 썼다. 그는 소설에서 주인공의 내적 투쟁을 ‘전깃줄’에 비유하며, ‘아무리 좋은 열차라도 전깃줄이 없으면 움직일 수 없듯, 좋은 플롯과 사건보다 주인공의 내면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주인공이 ‘무엇’을 했냐는 플롯이 아니라, ‘왜’ 어떤 행동을 했는지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글쓰기의 벽에 부딪혔다면, 도움이 될 책. 리사 크론 지음, 홍한결 옮김, 부키, 1만8500원.
나는 아침마다 일본을 만난다
“아침에 일어나면 컴퓨터를 켜고 그날의 일본과 만난다.” 언론인 출신인 저자가 한국의 일상과 연관 지어 떠올린 일본의 모습, 뉴스 등을 통해 접한 일본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특정 주제를 다루기보다는, 문화·교육 등 일본의 여러 풍경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주로 한국과 다른 일본의 긍정적인 모습에 주목했다. “(일본의 것을) 우리 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에게 피와 살이 된다”는 마음을 담았다. 온종림 지음, 새로운 사람들, 2만원.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 3
“실크로드는 생존의 길이자 욕망의 길이었지요.” 미술사학자인 저자가 서양이 아닌 동양의 관점으로 본 미술사를 독자와 대화하듯 쉽게 풀어 썼다. 책의 주된 배경은 과거 동서 교역의 핵심 무대였던 실크로드. 당시 상인, 종교인들이 목숨을 걸고 실크로드를 건너는 과정에서 인도의 석굴사원 등 미술의 발전도 왔음을 보여준다. 다양한 사진 자료와 QR 코드가 이해를 돕는다. 강희정 지음, 사회평론, 2만5000원.
나의 누수 일지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등 책을 낸 저자의 15번째 산문집이다. 코로나 기간 슬럼프를 겪으며 글이 잘 써지지 않는 저자의 집에 누수가 계속됐다. 속풀이하듯 ‘누수 일지’를 썼는데, 한 권의 책이 된 것. 혼자 사는 여성으로서의 고민, 전업 작가로서 애환, 이웃과의 분쟁 등을 생동감 있게 담았다. 그는 “누수 때문에 죽을 것 같았는데, 누수 때문에 결국 살았다”고 한다. 김신회 지음, 여름사람,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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