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이 저자] 어려운 게 당연한 고전… 지레 겁먹을 필요 없어
“‘교양’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망이에요. 세계적 석학이 되지 못했으니(웃음) 죽기 전에 교양 있는 사람이라도 되겠다 결심해 ‘고전’을 읽기로 했죠.”
독립 서점을 운영하며 바텐더가 아닌 ‘북텐더’로 활동하고 있는 노명우(57)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가 최근 ‘교양인’이라는 ‘잊힌 욕망’을 자극하는 책 ‘교양 고전 독서’(출판사 클)를 출간했다. 기원전 4세기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부터 2011년작 에바 일루즈의 ‘사랑은 왜 아픈가’까지 함께 읽고 싶은 여러 시대 고전 12권을 선정하고, 각각의 책을 어떤 ‘생각의 재료’로 삼아 읽어나가면 좋을지 안내하는 책이다.
그는 “두껍고 어려울 수 있는 고전을 읽고 싶게 만들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게 돕는 것이 이 책의 역할”이라며 “고전을 읽을 때 만나게 되는 난관을 극복하는 방법들도 담았다”고 했다. ‘오래된 고전은 편집 과정을 거치지 않아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문장들이 튀어나오는 게 당연한 겁니다’ ‘한 문장을 이해 못 하셨어도 너무 겁먹지 마세요’ 같은 조언들이다.
그는 “고전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며 “인생의 고비마다 다시 꺼내 여러번 읽게 되는 책이 그 사람의 ‘고전’이며, 고전을 읽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사회의 역량이 커지고 성숙해진다”고 말했다. “요즘의 시대 정서는 유명해지고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욕구가 팽배한 반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는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 것 같아요. ‘교양’에 대한 수요를 가진 분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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