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바그너그룹 수장 "쇼이구, 푸틴·국민 속여 전쟁 일으켜"...특별군사작전 비판

정윤영 기자 2023. 6. 24.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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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러시아의 핵심 명분인 '특별 군사 작전'을 처음으로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23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와 손을 잡고 러시아를 침공할 것이라고 우리 국민들과 대통령을 속였다"면서 "세르게이 쇼이구(러시아 국방장관)는 원수가 되기 위해, 그리고 '러시아 영웅' 훈장을 받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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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이구, 우크라가 나토와 함께 러 침공할 것이라 푸틴 속여"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 ⓒ 로이터=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러시아의 핵심 명분인 '특별 군사 작전'을 처음으로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23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와 손을 잡고 러시아를 침공할 것이라고 우리 국민들과 대통령을 속였다"면서 "세르게이 쇼이구(러시아 국방장관)는 원수가 되기 위해, 그리고 '러시아 영웅' 훈장을 받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쇼이구가 우크라이나를 비무장화하기 위해 전쟁이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프리고진은 전쟁이 발발하기 전 러시아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협상을 할 수 있었으며, 이번 분쟁은 러시아에 재앙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프리고진은 이번 전쟁으로 러시아에서 가장 유능한 부대를 포함해 수만 명의 젊은 목숨이 불필요하게 희생됐다고 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고위층이 보드카와 코냑에 취하고, 캐비어로 점심을 먹는 등 러시아의 전쟁 노력이 부패한 인사들에 의해 방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이 말하며 "우리는 우리의 피로 목욕하고 있다. 시간이 촉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리고진이 러시아 군 수뇌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무인기 개발과 무인기와 무인기 방어를 현대화하기 위해 지금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현재 상대방보다 몇 년, 어쩌면 수십 년 뒤처져 있다"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프리고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오히려 우크라이나 군사력 강화에 기여하는 역효과를 낳았다며 러시아에서 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2017.7.4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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