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주의 걷어내고 오류 수정 ‘이충무공전서’ 새 역주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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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임인) 맑음. 동헌에 나가 공무를 본 뒤에 활 15순을 쏘았다."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4월13일, 전라좌수사 이순신은 전쟁이 발발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순신이 전쟁이 일어난 것을 알게 된 것은 이틀 뒤 해질 무렵이었다.
이순신의 업적과 성취를 전하는 가장 중요한 문헌인 유고전집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의 정통 역주본이 노산 이은상 선생의 역주본 이래 무려 30여년 만에 역사학계 전공자들에 의해서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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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역주 이충무공전서(전4권 세트)/이민웅 외 역주/태학사/세트 16만원
“13일(임인) 맑음. 동헌에 나가 공무를 본 뒤에 활 15순을 쏘았다.”
이순신은 조정이나 다른 지휘관들과 수시로 연락하고 훈련을 반복하는 등 전투를 준비해 나갔다. 도망간 병사를 붙잡아 효시, 군기를 잡기도 했다. “초3일(임신) 가랑비가 아침내 왔다…. 이날 여도 수군 황옥천이 도망간 것을 잡아다가 목을 베어 군중에 매달았다.”
그리하여 첫 전투 옥포해전부터 승승장구를 이어가게 된다. 그는 첫 전투인 옥포해전 당시 일기를 쓰지 못했다. 대신 당시의 행적을 선조에게 올린 장계 등에 기록했다.
이순신의 업적과 성취를 전하는 가장 중요한 문헌인 유고전집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의 정통 역주본이 노산 이은상 선생의 역주본 이래 무려 30여년 만에 역사학계 전공자들에 의해서 출간됐다.
이번 전집은 그동안 축적된 연구업적을 반영, 지명이나 인물, 용어 등을 비롯해 기존 오류를 가능한 범위에서 수정, 보완했다. 특히 이은상 역주본이 갖는 영웅주의나 성웅 사관에서 탈피해 명확한 사실을 밝혔다는 평가다.
김용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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