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詩의 뜨락]

2023. 6. 2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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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인

소리가 어둠을 밝힐 수 있다면
죽음으로 드러나는
빈터
아직 발견되지 않은, 우리에게
더 많은 죽음이 남아 있다
내 영혼의 절반은 망자에게서
왔다
툭 하고
추락하는

나는 오래된 생각이다

-계간지 ‘문학동네‘(2022년 겨울호) 수록

●최지인 시인 약력

△1990년 광명 출생. 2013년 ‘세계의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 시집 ‘나는 벽에 붙어 잤다’, ‘일하고 일하고 사랑을 하고’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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