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프로메테우스의 야망 외

2023. 6. 2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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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의 야망(윌리엄 뉴먼, 박요한 옮김, 길, 4만3000원)=현대 화학과 의학 등 과학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연금술의 역사를 조명한다. 연금술사들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과학 발전의 터전을 닦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연금술사들의 실험행위야말로 중세 후기 입자론을 고대 그리스 및 헬레니즘 시대의 원자론으로부터 구별해 주는 핵심적인 단서가 된다고 주장한다.
초인류(김상균, 웅진지식하우스, 1만9000원)=신기술의 도입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런 기술 발전으로 사회적 변화도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스트셀러 ‘메타버스’를 선보인 저자는 기술 발달로 변화하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그린다. 진화생물학, 인류학, 철학, 과학을 넘나들며 첨단기술이 촉발할 인류의 변화상을 조망한다.
경성백화점 상품 박물지(최지혜, 혜화1117, 3만5000원)=100년 전 백화점을 통해 당대 문화와 시대상을 그려낸 책이다. 저자는 대구에서 활동한 청년 사업가 이근무의 시선으로 1920∼1930년대 미츠코시, 히라타, 조지야, 미나카이, 화신 등 경성 5대 백화점을 순례한다. 당대 신문과 잡지 기사, 상품광고 등 700여장의 사진도 담겨 있다.
산을 품은 왕들의 도시 서울편(이기봉, 평사리, 1만4800원)=왜 경복궁은 다른 나라 궁궐에 비해 웅장하거나 화려하지 않을까. 국립중앙도서관 학예연구관으로 일하며 오랜 기간 도시와 지방 문화의 탄생을 연구해 온 저자는 서울이 산을 품고 있다는 점에서 실마리를 찾는다. 책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종묘, 사직단 등 다양한 사례를 설명하며 ‘풍수라는 그릇 속에 유교라는 의미를 담은 도시’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가부장 자본주의(폴린 그로장, 배세진 옮김, 민음사, 1만8000원)=여성의 ‘유리천장’은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다. 저자는 여성의 육아 문제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대안으로 돌봄 정책 강화를 주문한다. 그는 “개인이 책임을 담당하는 육아휴직이 아닌 엄마의 일 가정 균형을 돕는 돌봄 제공 정책을 강화해 여성에게 편중된 육아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MZ세대 한국생각(엄경영, 아마존북스, 2만원)=시대정신연구소장인 저자가 최근 선거 결과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2030세대의 투표 성향을 분석한 책. 저자는 2030세대는 정치·선거 분야에서 기성세대와 다른 성향을 보인다고 말한다. 과거에는 4050과 묶여 범 진보 정당에 투표했지만, 이제는 자유롭게 개인주의적인 투표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넷플릭스 세계사(오애리·이재덕, 푸른숲, 1만8800원)=언론인인 저자들이 넷플릭스에 있는 콘텐츠를 보고 인종차별과 빈부격차, 전쟁과 테러 등이 벌어지는 세계사 현장을 해설했다. ‘기묘한 이야기’ ‘퀸스 갬빗’ 같은 히트작부터 스웨덴 드라마 ‘칼리프의 나라’, 영국 드라마 ‘블랙 어스 라이징’ 등 국제분쟁과 사회문제를 다룬 20편의 콘텐츠를 엄선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 후기(오경철, 교육서가, 1만6500원)=여러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고 출판사를 차렸다가 접어보기도 한 저자가 책을 만들고 책을 사랑했던 일을 돌아본 기록이다. 저자가 문학 편집자로서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써 내려간 글들은, 편집자라는 삶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고 쓴 편집후기 같다.
어린이의 말(박애희, 열림원, 1만6800원)=어린이란 가장 먼저 행복을 발견하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은 뒤로 저자는 어린이들을 세심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책은 일상에서 마주치는 우리 주변의 어린이부터 시작해 문학작품과 영화 속 어린이 등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진 작은 존재들에 관한 이야기다.
정답이 있어야 할까(맥 바넷, 크리스티안 로빈슨 그림, 김세실 옮김, 주니어RHK, 1만5000원)=호랑이를 피해서 꼭꼭 숨어 있는 동물은 몇 마리일까. 코끼리는 왜 부루퉁하게 화가 났을까. 20개의 질문과 그 질문을 끌어주는 다채로운 이미지들 속에서 어린이 독자들은 나만의 답을 찾아간다. 상상하는 즐거움을 깨닫게 해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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