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면 반박한 바그너 수장 "러, 우크라에 밀려 퇴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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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밀려 후퇴 중이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이날 소셜미디어 글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와 헤르손 방면에서 퇴각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밀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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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밀려 후퇴 중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이기고 있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23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이날 소셜미디어 글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와 헤르손 방면에서 퇴각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밀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피범벅이 됐다. 아무도 예비군을 불러오지 않고 있다"며 "그들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가장 깊은 속임수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러시아의 방어에 막혔고 조만간 공세가 끝날 것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과는 사뭇 다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손실이 재앙에 가깝다"며 "4개 방면으로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어느 곳에서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지난달 자신이 이끄는 바그너 그룹의 주도로 이번 전쟁 최대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를 점령하는 공적을 세웠으나, 그 과정에서 국방부 등 러시아 군부와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
최근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모든 비정규군에 대해 국방부와 공식 계약하도록 명령했으나 프리고진은 이를 거부했고 국방부는 바그너 그룹 대신 체첸 특수부대 아흐마트와 계약했다.
여기에 푸틴 대통령이 이후 국방부 방침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쇼이구 장관에 힘을 실으면서 프리고진이 '토사구팽' 당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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