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야, 진짜 중요한 건 OOO야”…인기 많은 책의 비결은 [Books]
방송국, 할리우드 최대 영화사 등을 거치며 ‘스토리 컨설턴트’라는 독특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저자 리사 크론이 바로 그런 주장을 소리높여 외치는 인물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수많은 작가가 “스토리가 무엇인지 모른 채 글을 쓴다”고 지적한다. “스토리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직접 써 보면 모른다는 걸 알게 된다”던 미국 문학 대가 플래너리 오코너의 말대로라는 것이다.
결국 플롯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주인공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그로 인해 주인공의 내면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살피라고 저자는 작가들에게 주문한다. 이런 ‘내적 투쟁’ 이야말로 열차가 움직이는 동력을 제공하는 전깃줄처럼 독자가 다음 장으로 넘어가도록 유도하는 핵심이 된다. 인간의 뇌는 스토리를 읽을 때 ‘관찰자’가 아닌 ‘참여자’의 양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글 쓰는 법에 관한 수많은 책 중 하나지만 꼭 작가가 되려는 계획이 없는 독자라 해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다양한 상황을 제시하고 그 상황에서 당신이 작가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끊임없이 묻기 때문이다. 치명적인 좀비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와중에 인터넷이 사라지는 상황이 됐다면 당신은 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해독제를 만들려는 연구원과 외출은 삼간 채 재택근무로 일하는 게임 개발자 중에 누구를 주인공으로 택할 것인가? 물론 정답은 없겠지만 이 책은 작가의 의도에 따라 어떤 선택이 독자들에게 사랑받을 가능성이 클지 명쾌하게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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