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 가격 폭등에 '소금 절도'까지…700여 포대 훔친 부부

김지영 2023. 6. 2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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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공포로 개인들이 소금을 대량 구매하면서 천일염 품귀 현상이 발생한 가운데, 제주에서 소금 700포대를 훔친 60대 부부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제주서귀포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60대 여성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공범인 남편 B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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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톤 트럭 4대 동원…100포 판매·지인 나눔
A씨 등이 1t 트럭을 동원해 훔친 소금 포대를 싣고 도주하고 있다. / 사진=서귀포경찰서 제공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공포로 개인들이 소금을 대량 구매하면서 천일염 품귀 현상이 발생한 가운데, 제주에서 소금 700포대를 훔친 60대 부부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제주서귀포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60대 여성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공범인 남편 B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앞서 이들은 지난 10일과 12일, 13일 총 사흘 동안 서귀포시 대정읍 한 폐축사 부지에 보관 중이던 20kg짜리 천일염 700여 포대를 훔친 혐의를 받습니다.

최근 제주에서 20kg짜리 천일염 1포대 가격이 3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2,100만 원 상당의 분량입니다. 이는 피해자가 염전 일을 하던 부모로부터 받아 보관해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18일, 현장에 있던 버려진 담배꽁초와 범행에 사용된 장갑 등을 수거해 감식했습니다. 이어 폐쇄(CC)TV를 확인해 피의자를 특정했고 이날 오전 서귀포시 한 감귤 과수원에 있던 A 씨 등을 긴급체포했습니다.

A씨 등이 1t 트럭을 동원해 훔친 소금 포대를 싣고 도주하고 있다. / 영상=서귀포경찰서 제공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 부부와 피해자는 서로 알고 있는 사이로, 피해자가 소금을 보관해 둔 사실을 알고 가격이 치솟자 1톤 트럭 4대를 동원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이들 주거지 내 창고에서 훔친 소금 600여 포를 발견했습니다. 나머지 100여 포는 판매하거나 지인에게 나눠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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