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독재자는 사실일 뿐"…중국 "결과 감당해야"

남승모 기자 2023. 6. 2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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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라고 표현한 걸 놓고 두 나라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사실을 말한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지난 2월 정찰 풍선 격추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매우 언짢아했던 건 풍선이 미 영공을 침범한 걸 몰랐기 때문이라며, 시 주석을 독재자로 표현한 바이든 대통령의 이 발언에 중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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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라고 표현한 걸 놓고 두 나라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사실을 말한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는 건 독재자들에게 큰 창피이다"

지난 2월 정찰 풍선 격추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매우 언짢아했던 건 풍선이 미 영공을 침범한 걸 몰랐기 때문이라며, 시 주석을 독재자로 표현한 바이든 대통령의 이 발언에 중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발언 당일 중국 외교부 공식 반발에 이어 다음날 셰펑 주미 중국 대사가 백악관과 국무부 고위관계자들에게 강력 항의했고, 이어 중국 대사관도 성명을 통해 즉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미국이 모든 결과를 감당해야 할 거라고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사실을 말한 것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어 이번 발언으로 약간의 혼란이 있긴 했지만 미중 관계에 악영향은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가까운 시일 안에 시진핑 주석과 만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발언이 (미중 관계에) 실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국빈 방문 중인 인도 모디 총리를 극진하게 예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국의 거듭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독재자 발언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블링컨 장관 방중으로 대화 국면을 맞은 미중 관계가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정용화)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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