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얏트 호텔 난동 사주 혐의 남성, 구속영장 또 기각

이용안 기자 2023. 6. 2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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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들에게 서울 시내 대형 호텔에서 난동을 부리도록 사주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또다시 구속을 면했다.

23일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를 받는 윤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끝에 윤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윤씨는 2020년 10월 수노아파 조직원들에게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난동을 부릴 것을 사주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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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지난 2020년 '하얏트 호텔 난동' 사건 당시 수노아파 조직원들에게 소란을 피울 것을 사주한 주범(왼쪽)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검찰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윤모씨에 대한 두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중 결정될 전망이다. 2023.6.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들에게 서울 시내 대형 호텔에서 난동을 부리도록 사주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또다시 구속을 면했다.

23일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를 받는 윤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끝에 윤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윤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이 사건 범행에 대해 다투고 있는 사실은 인정되나, 종전 구속영장 청구 기각 결정 후 추가로 수집·제출된 증거자료를 고려하더라도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높다거나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할 필요성 및 상당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윤씨는 2020년 10월 수노아파 조직원들에게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난동을 부릴 것을 사주한 혐의를 받는다.

수노아파는 1980년대 전남 목포에서 결성됐으며 국내 10대 폭력조직으로도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조직원들은 호텔 소유주인 배상윤 KH그룹 회장이 "60억원을 떼먹었다"며 소리치며 소란을 피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KH그룹이 과거 호텔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분쟁이 있었던 윤씨가 피해 보상을 위해 수노아파에 난동을 사주한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3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폭력조직 수노아파 구성원 10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 이 중 법원이 7명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윤씨는 이중 영장이 기각된 3명 중 1명이라고 한다.

윤씨는 이날 법정에 출석하며 '조직원들에게 난동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이 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아울러 서울중앙지검은 KH그룹의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 입찰방해 사건도 춘전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해외로 도피한 배 회장이 여전히 호화 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배 회장의 이 같은 호화 도피 생활을 지원한 혐의를 받는 우모 KH그룹 총괄 부회장은 최근 구속기소 됐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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