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곳 비극" 타이태닉 감독도 애도…탑승자 전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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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년 전 침몰한 타이태닉호를 보기 위해서 바다로 들어갔던 잠수정의 잔해가 닷새 만에 발견됐습니다.
바다로 들어간 지 1시간 45분 만에 연락이 끊겼던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 미 해안경비대는 실종 닷새 만에 잔해물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카메론/영화 '타이타닉' 감독 : (타이태닉호 사건은) 경고를 외면하는 것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같은 장소에 잠수정 잔해가 타이태닉 잔해 옆에 놓이게 됐습니다. 같은 이유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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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여 년 전 침몰한 타이태닉호를 보기 위해서 바다로 들어갔던 잠수정의 잔해가 닷새 만에 발견됐습니다. 엄청난 수압 때문에 폭발이 일어난 걸로 추정되는데 거기에 타고 있던 5명은 모두 숨진 걸로 보입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다로 들어간 지 1시간 45분 만에 연락이 끊겼던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 미 해안경비대는 실종 닷새 만에 잔해물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존 모거/미 해안경비대 소장 : 발견한 잔해가 치명적 손상을 입은 압력실과 일치합니다. 이런 판단에 따라 (희생자) 가족들에게 즉시 연락을 했습니다.]
잠수정의 압력을 관리하는 압력실이 손상돼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바닷속 엄청난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잠수정 선체가 바깥에서부터 오그라들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탑승자 5명의 유해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윌 코넨/MTS 유인잠수정 위원장 : 좀 더 편안한 최후를 맞이한 건 다행입니다. 아무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눈치도 채지 못하고 숨졌을 거로 생각합니다.]
이틀째 들렸던 바닷속 쾅쾅대는 소음은 잠수정과는 관계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잔해가 발견됨에 따라 미 당국은 본격적인 사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잠수정 업체 오션게이트의 CEO 스톡턴 러시도 잠수정에 타고 있었는데, 그의 부인 웬디 러시가 타이태닉호가 침몰할 때 숨진 노부부의 고손녀인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영화 타이태닉에서 물이 차오르는 가운데 포옹하는 노부부의 마지막 모습을 애절하게 그려냈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특히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제임스 카메론/영화 '타이타닉' 감독 : (타이태닉호 사건은) 경고를 외면하는 것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같은 장소에 잠수정 잔해가 타이태닉 잔해 옆에 놓이게 됐습니다. 같은 이유로 말이죠.]
아버지의 날을 맞아 함께 잠수정에 탔던 파키스탄 재벌 부자와 최단기간 세계 일주 기록을 세우는 등 다수의 기네스 기록 보유자인 억만장자 기업인 탐험가 등 탑승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에 전 세계에서 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병직)
김종원 기자 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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