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다이어트, 급성 담낭염 부를 수도[톡톡 30초 건강학]

기자 2023. 6. 2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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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담낭의 움직임이 평상시보다 떨어지게 된다. 또한, 장기간 금식을 하는 등 과도하게 식단을 조절하는 경우 담즙 농도가 진해져 담즙 배출을 막거나 담즙이 담낭에 고이면서 담석이 생길 수 있다. 이때 담석은 담낭에서 담즙이 나가는 통로인 담낭관을 막게 되어 염증을 일으키면서 급성 담낭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급성 담낭염은 대부분 담석에 의해 생기며 담석의 원인은 환자의 유전적, 환경적 요인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연관되어 있어 정확한 원인은 알기 어렵다. 보통 40세 이후에 유병률이 증가하는데 최근에는 젊은층에서 다이어트를 심하게 해 담석증이 생기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급성 담낭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심한 복통과 구토, 고열, 오한 등이 있다. 특히 오른쪽 윗배 통증이 심해 위경련이나 급체와 혼동하기 쉬우며 응급실을 찾을 만큼 통증 강도가 셀 수 있다. 심한 통증이 있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담낭 벽이 썩거나 천공이 생긴 경우 주변 장기와 엉겨 붙기도 해 중증질환으로 번질 수 있다.

담석으로 인해 생긴 담낭염은 대부분 담낭 절제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으며, 가능하다면 가급적 빨리 담낭을 절제하는 것이 좋다. 담낭을 절제하지 않으면 남아 있는 담석이 반복적으로 통증을 일으키며 황달이나 췌장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해야 한다.

급성 담낭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면 담낭에 담즙이 오랜 기간 머물러 끈적끈적해지다가 돌처럼 굳는 담석화 현상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식이섬유 등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예방에 효과적이다. 규칙적인 운동도 필수적이며, 올바른 영양섭취가 중요하므로 과도한 식이 다이어트는 피하고 단식과 폭식을 하지 않아야 한다.

최유진 고려대 안암병원 간담췌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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