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골프장 주택개발 가시밭길…시의회에 이어 국방부도 반대 표명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6. 2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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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대책 발표 당시 도심 내 공급 부지로 선정돼 일부 주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는 태릉골프장 일대 모습 [박형기 기자]
2020년 하루가 멀다하고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8·4 부동산 시장 안정 대책’의 핵심인 태릉골프장 공공주택 개발 계획에 대해 국방부가 반대 입장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SBS 보도에 따르면, 최종 반대 입장을 정한 국방부는 이미 대통령실 보고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8·4 대책을 통해 국방부 소유의 82만㎡ 규모 태릉골프장에 공공주택 1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이듬해 교통량 증가 등의 이유로 주민들이 반발하자 계획 공급 물량을 6800가구로 줄였다.

당시 서울시의회 역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 왕릉과 태릉, 강릉의 훼손 우려를 제기했다.

한 정부 고위 소식통은 SBS에 “국방부는 원래부터 체육시설인 태릉골프장 개발에 부정적이었는데, 이번에 최종적으로 입장을 정리했다”면서 “태릉과 강릉의 불가피한 훼손과 취약한 교통 인프라에 따른 교통 혼잡 등 부정적 효과에 82만㎡ 부지에 6800가구만 짓는 것도 경제적 이익이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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