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몰아쳤던 '범죄도시3' 1000만 숨고르기

조연경 기자 2023. 6. 2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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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달렸다. 흥행을 온전히 즐겨도 될 시간까지 선물 받았다.

영화 '범죄도시3(마동석 감독)'가 1000만 대기록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나섰다. 개봉 3주 차까지 누적관객수 800만 명을 돌파하며 기록적인 흥행 레이스를 펼쳤던 '범죄도시3'는 21일 째 900만 명까지 넘어선 후 관객 몰이 속도가 다소 느려졌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3'는 22일까지 누적관객수 923만4356명을 기록했다. 1000만 돌파까지는 76만5644명이 남아있는 상황. 숱한 신작 개봉에도 박스오피스 순위는 1위를 놓치지 않고 있어 여전히 살아있는 작품의 힘을 확인 시킨다.

지난 달 31일 개봉한 '범죄도시3'는 개봉 하루 만에 100만 명을 동원하는데 성공하며 전 시리즈 메가 히트 흥행의 서막을 알렸다. 개봉 3일째 200만, 4일째 300만, 5일째 400만, 6일째 500만, 7일째 600만, 11일째 700만, 13일째 800만 명 돌파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에 기세를 몰아 개봉 3주 차 1000만 돌파를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을 비롯해 '플래시' '엘리멘탈'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귀공자' 등 신작들이 줄줄이 개봉하면서 1위는 방어했지만 1000만 기록은 4주 차까지 넘어오게 됐다.


시리즈 3연속 '범죄도시' 신드롬을 일으키며 이미 만족할만한 흥행 성적을 낸 '범죄도시3'지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1000만 가능성을 쉽게 내려 놓기에는 아쉬운 것도 사실. 1269만 명을 누적한 '범죄도시2'에 이어 '시리즈 쌍천만' 타이틀도 욕심날 수 밖에 없다.

호재는 내달 12일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전까지 사실상 적수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 그 사이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라방' '악마들' 등 신작 파워가 얼마나 강할지는 지켜 볼 일이다. 4주 차 주말과 6월 마지막 주 문화의 날 관객수를 기다려 볼만 하다.

이에 3주 차까지 얼떨떨한 마음으로 관객수가 늘어나는 속도 이상으로 쉼 없이 달려야 했던 '범죄도시3' 팀은 잠시 숨을 고르면서 "쉽게 체감되지 않는다" 이구동성으로 말했던 대박 흥행을 체감해도 좋을 때가 됐다.

글로벌 흥행 쇼케이스도 이미 진행했고, 3대 빌런 이준혁은 홍보 차원이 아닌 흥행 주역으로 800만이 돌파한 시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전 시리즈 빌런이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완벽한 퍼즐을 맞추기도 했다. 남은 건 '1000만 유종의 미' 하나다.

영화계는 '범죄도시3' 1000만을 기뻐하고 기다리면서도 '범죄도시3' 상영이 후반부에 접어 들면서 약속이라도 한 듯 썰물처럼 빠져 나간 관객들이 혹여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내심 걱정의 마음을 내비치고 있다. '범죄도시3' 1000만과 함께 그 기운이 이후에도 쭉 이어지길 함께 희망하는 바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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