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전자교환시스템' 개통…신속통관·물류비용 절감

23일 하노이서 관세당국 고위급 양자회담 열려
마약단속 공조,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 상호인정약정 체결 속도
'통관애로 협의체' 신설, 국내 수출기업 지원 확대

[대전=뉴시스] 23일 윤태식 관세청장(원안)이 23일 베트남 하노이 관세총국본부에서 열린 관세당국 고위급 양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관세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베트남 원산지증명서 전자교환시스템(EODES) 개통식이 베트남 현지에서 열렸다. 다음달 15일부터 FTA 활용을 위한 '종이' 원산지증명서 제출이 사라진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23일 응우옌 반 토(Nguyen Van Tho) 베트남 관세총국(GDVC) 부총국장과 하노이 관세총국 본부에서 고위급 양자회의를 갖고 양국간 무역원활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최된 이번 회의서는 양국 관세당국은 한-베 원산지증명서 전자교환시스템(EODES) 개통식을 갖고 다음달 15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EODES은 관세당국간 FTA 원산지증명서 정보를 전자적으로 실시간 교환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시스템을 통해 원산지정보가 전자적으로 실시간 교환되면 우리 수출기업들은 베트남에서 한-베/한-아세안 FTA 특혜관세를 적용받기 위한 제출하던 종이 원산지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우리 수출입기업은 ▲FTA 활용절차 간소화에 따른 신속 통관(기존 약 4일 → 실시간) ▲물류비용 절감 ▲종이 원산지증명서에 대한 진위여부 확인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관애로 예방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 관세당국은 해당 시스템의 개통이 양국 수출입기업 편의 제고 및 교역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향후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지속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양국 마약사범 등 우범정보 교환, 합동단속 등 불법/위해 물품 거래 차단을 위해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수출입안전관리 우수업체(AEO) 상호인정약정(MRA)의 조속한 체결에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한-베트남 통관애로 협의체를 신설해 양국 수출입 기업이 통관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소하기로 합의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AEO MRA 체결을 위해 상호 국내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하반기 중 약정 체결을 위한 실무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면서 "이번 베트남과의 고위급 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주요 교역 및 투자 협력국인 베트남과 교역활성화는 물론 마약 등 불법물품 거래 근절을 위한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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