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는 동행"…경제사절단으로 베트남 다녀온 제주 향토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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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도 디지털 전환 트렌드에 발맞춰 푸드테크에 뛰어든 농업 벤처기업이 있다.
김한상 제우스 대표는 23일 오후 제주시 아스타호텔에서 열린 제8회 제주플러스포럼에서 '제주 농업의 가치를 추구하는 향토강소기업'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제우스의 푸드테크 추진 사례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이어 "푸드테크는 동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제우스처럼 기업과 기업이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제주형 푸드테크 역시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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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에도 디지털 전환 트렌드에 발맞춰 푸드테크에 뛰어든 농업 벤처기업이 있다. 제주 향토기업인 제우스다.
김한상 제우스 대표는 23일 오후 제주시 아스타호텔에서 열린 제8회 제주플러스포럼에서 '제주 농업의 가치를 추구하는 향토강소기업'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제우스의 푸드테크 추진 사례를 소개했다.
2014년 설립된 제우스는 농자재 유통을 시작으로 농업 컨설팅, 프리미엄 감귤 유통, 건조 과일 상품 제조 등 농업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농가들과 함께 성장해 온 기업이다. 김 대표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기도 했다.
요즘 제우스는 농업과 정보통신기술(ICT)를 융합해 농산물의 품질과 생산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제우스는 가장 먼저 3년에 걸쳐 생산성이 낮은 감귤원을 고품질 생산 감귤원으로 리모델링하는 원지 정비 사업에 나섰다. 우후죽순인 감귤나무를 들어올려 직선으로 다시 식재하는 동시에 감귤나무에 그리드를 부착한 뒤 정기적으로 드론 촬영을 하면서 생육정보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확보한 생육정보를 토대로 제우스는 '자청비'라는 이름의 고품질 감귤 재배관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농장의 온도와 습도, 토양 수분 뿐 아니라 과수의 당도별 분포나 변화 이력까지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앱이다. 쉽게 말하면 어떤 감귤나무에 맛있는 감귤이 달렸는지 터치 한 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자청비에 대해 "농민들이 돈을 버는 앱"이라면서 "실제 1평당 1000만원을 벌던 농가가 이 앱을 사용하고 평당 3000만원을 벌고 있다"고도 했다.
이 뿐 아니라 제우스는 제주산 농산물 원물의 영양성분도 데이터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 일은 제주 기업들이 해야 할 푸드테크의 기본"이라고 했다. 제우스는 해당 데이터를 GS리테일 등 여러 계약사에 제공하며 개인 맞춤형 식단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찾고 있다.
제우스는 이 밖에도 최근 자회사인 '비트루랩'을 설립,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함께 제주 용암해수에서 고단백 슈퍼푸드로 주목받고 있는 해양 미세조류 '스피루리나(Spirulina)'를 추출하는 등 소재 개발 사업에도 뛰어든 상태다.
김 대표는 "이제 모든 분야갸 4차 산업혁명을 대전제로 삼고 움직이고 있다. 이제 어느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라며 "푸드테크 역시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어 "푸드테크는 동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제우스처럼 기업과 기업이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제주형 푸드테크 역시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푸드테크와 제주 농식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 전략'을 대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제주대학교 링크플러스사업단과 제주연구원, 뉴스1이 공동 주최하고 뉴스1 제주본부 주관,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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