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건드려 고장났다"…부모에 수리비 400만원 요구 30대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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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자녀가 자신의 외제차 승용차 사이드미러를 건드려 고장을 냈다고 속여 부모에게 현금을 요구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 3월29일 인천 미추홀구 한 빌라 앞에서 이미 고장 난 차량 사이드미러의 수리비를 B(11)군의 어머니 C씨를 속여 받아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이미 고장 난 자신의 차량 사이드미러를 이용해 C씨로부터 금품을 받아내려 한 것으로 보고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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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초등학생 자녀가 자신의 외제차 승용차 사이드미러를 건드려 고장을 냈다고 속여 부모에게 현금을 요구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사기미수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30대)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29일 인천 미추홀구 한 빌라 앞에서 이미 고장 난 차량 사이드미러의 수리비를 B(11)군의 어머니 C씨를 속여 받아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C씨와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큰 소리를 지르는 등 B군에게 정서적 학대를 가한 혐의도 있다.
사건 당시 학원 차량을 기다리던 B군은 A씨의 차량 옆을 지나치면서 사이드미러를 건드렸다. 이를 목격한 A씨는 C씨에게 전화를 걸어 큰 목소리로 “B군이 차량의 사이드미러를 건드려서 고장이 났다”면서 수리비와 렌트비 명목으로 40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서 A씨는 “이전에도 사이드미러가 작동이 안된 적은 있지만, 아이가 건드려서 고장이 났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결과 A씨의 차량의 사이드미러는 이미 고장 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이미 고장 난 자신의 차량 사이드미러를 이용해 C씨로부터 금품을 받아내려 한 것으로 보고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A씨의 사이드미러가 이미 고장 나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며 “조사를 마치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C씨는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피해를 호소했다. 그는 “아이 둘을 돌보면서 혼자 열심히 살아가는 중인데 면허도 없는 제가 처음 겪는 상황이라 너무 당황스럽다”며 “지구대에서는 현금합의 할거면 합의서 작성하라고 샘플 출력해서 주셨지만, 정말 현금 합의가 맞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누리꾼들은 “글을 읽어보니 너무 화가 난다”, “천천히 읽어보니 더 화난다. 정상적인 인성교육에서는 결코 있을수 없는 일이다”라는 반응을 내놨다.
이후 한 누리꾼이 2022년 7월 온라인포털 로드뷰에서 A씨 차량의 사이드미러가 한쪽만 접혀 있는 사진을 찾아내면서 고장설을 제기했고, 파장이 커지자 A씨는 수리비를 받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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