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명품같은 캔버스에 '욕망'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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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안경을 쓰고 교정기를 착용한 여성.
캔버스 속 주인공은 크리스털 장식이 된 안경을 쓰고 비너스를 바라보고 있거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처럼 번쩍 거리는 공간에 놓여 있다.
커다란 캔버스에는 오직 인물(혹은 동물)과 안경 뿐이지만 캔버스 밖 공간을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작품은 자극적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안경을 쓰고 교정기를 착용한 인물이 담긴 기존 작품에 '소비재'라는 오브제를 더해 좀 더 작품 속에서 욕망을 돋보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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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4일까지 가나포럼스페이스
화려한 안경을 쓰고 교정기를 착용한 여성. 작은 캔버스이지만 느껴지는 요란함. 안경 속에는 비너스상부터 커다란 배와 조각까지 다양한 오브제가 보인다. 김지희 작가의 ‘실 스마일(Seale smile)’이다. 작품은 마치 명품처럼 화려하다. 캔버스 속 주인공은 크리스털 장식이 된 안경을 쓰고 비너스를 바라보고 있거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처럼 번쩍 거리는 공간에 놓여 있다. 커다란 캔버스에는 오직 인물(혹은 동물)과 안경 뿐이지만 캔버스 밖 공간을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작품은 자극적이다.
김지희 작가가 23일부터 오는 7월 14일까지 가나 포럼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안경을 쓰고 교정기를 착용한 인물이 담긴 기존 작품에 ‘소비재’라는 오브제를 더해 좀 더 작품 속에서 욕망을 돋보이게 만든다. 특히 김지희 작가가 다른 기성 작가와 차별화 되는 점은 작품 판매 및 생산 방식이다. 김 작가는 100호, 200호 등 숫자로 값을 매기는 판매 방식에 반기를 들고 일부 작품을 스몰(S), 미디엄(M), 라지(L) 크기로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구매자들이 좀 더 알기 쉬운 표현을 사용해 작품 생산자로서 작가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해당 작품들은 캔버스를 아예 여행 가방처럼 꾸미는 파격으로 좀 더 ‘소비’와 ‘욕망’을 전면에 드러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상반기 호평을 받은 프랑스, 대만 개인전에 이은 올해 첫 국내 개인전이다. 작가는 최근 대만을 비롯한 중화권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이미지)’한 작품 특성상 MZ세대를 비롯한 국내외 많은 컬렉터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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