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언어 살리자"…전라도 말 항꾼에 집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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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어에 밀려 사라져가는 지역 언어를 살리기 위한 '전라도 말 항꾼에(함께) 집담회'가 23일 광주문화재단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박은영 KBS광주방송총국 남도지오그래피 작가와 김철원 광주MBC 뉴스팀장도 '삶의 언어, 표준은 없다' 등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전라도 말 사용이 방송을 돋보이게 하고, 지역민의 정서를 오롯이 담는다"며 "매체별로 지역어 사용 원칙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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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표준어에 밀려 사라져가는 지역 언어를 살리기 위한 '전라도 말 항꾼에(함께) 집담회'가 23일 광주문화재단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광주전남기자협회와 광주문화방송(MBC)이 마련한 이날 집담회는 언론인, 교육계·정계 인사,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손희하 전남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는 '지역어, 국어·문화의 세포·실핏줄'이라는 발제를 통해 "다양성이 강조되는 시대 흐름과 거꾸로 문화를 융성하게 표현해 주는 지역어가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행 표준어 정책은 과거 제국주의·중앙 집권주의 시대의 산물"이라며 "지역어 차이 때문에 지역 간 의사소통에 별 어려움이 없는 만큼, 표준어는 각 지역어를 아울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교수는 "지역어는 역사 이전의 말을 담고 있어 없어진 문화를 복원할 수 있는 귀중한 도구로 문화 전승과 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며 "언론과 각계각층이 지역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영 KBS광주방송총국 남도지오그래피 작가와 김철원 광주MBC 뉴스팀장도 '삶의 언어, 표준은 없다' 등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전라도 말 사용이 방송을 돋보이게 하고, 지역민의 정서를 오롯이 담는다"며 "매체별로 지역어 사용 원칙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지역 말과 글을 오롯이 전달해 지역 문화를 꽃피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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